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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태환 Aug 27. 2016

말 못하는 경모와 그네에 탄 고도

고도를 기다리며.. NO.494



< 고도 편 >


경모(동생)가 지난 금요일 수술을 했다
목에 혹이 생겨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 한주 전에 내게 찾아왔다
당시 간단한 수술이 있다고 별일 아닌듯 이야기 했지만 
전신마치 후 수술을 한다니 괜히 내가 더 겁이났었다
다행히 수술은 별 문제 없이 잘 끝이났다
수술 후 한주 동안은 아무말도 하지 말라는 의사 지시가 있었다고 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버지가 고도에게 사주신 선물은 미끄럼틀이다 
우리집에 있는 것보다 높고 미끄럼틀 옆에는 그네가 설치되어 있는 구조이다
고도는 높이가 높아도 미끄럼틀은 망설임없이 타고 노는데 반해 그네는 아직까지 무서운지 도통 탈생각을 안하였다
내가 몇번 들어 앉혀 보았는데 무척 불안해하며 바로 내려오곤했다

일요일 낯 경모가 고도를 그네에 앉혔다
아직까지 경모는 목 수술 이후 아무말도 하지 못하였다
그런 경모가 어떻게 고도를 설득한건지 모르겠지만 한참을 마주보고 앉아있더니 불안해하는 고도를 진정시키고 그네를 태우는데 성공했다

아래 사진은 그네를 타기 전 서로 마주한 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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