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일기
고도는 또래 아기들보다 상대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간다.
영유아 검진이라는 이름으로 아기들의 발달 과정을 체크하는 검사가 있는데,
검사를 받을 때 아이의 체중이 유독 크게 나오는 탓에 식사량을 줄이라는 의사의 조언을 들었다.
분유를 먹는 아기의 경우 원하는 시기에 분유를 주지 않으면, 감당하기가 어려워지는 탓에
평소 물을 많이 마시게 하면 분유량을 줄일 수 있다는 팁도 함께 설명해 주셨다.
의사 선생님의 말에 따라 아기에게 빨대컵에 물을 담아 주었다.
고도에게는 빨대컵도 순수 물도 처음 접하는 터라 처음 컵을 쥐었을 때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한창 입에 무엇이든 넣을 시기라 얼마 지나지 않아 빨대를 입에 물었는데,
처음 마시는 물이 많이 싫었는지 인상을 찌푸리며 더 이상은 입에 물지 않았다.
이렇게 고도의 첫 물 마시기는 실패로 끝났다.
이후에도 꽤 오랜 시간 동안 고도는 물을 마시지 않았다.
불어나는 체중이 걱정이었지만, 한동안은 억지로 무언가를 바꾸지는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