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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태환 May 08. 2017

병원에 간 고도

고도를 기다리며.. NO.615



< 고도 편 >



신생아 때는 접종 주사를 무척이나 많이 맞는데 반해 어느 시기가 지나면 주사 맞는 일이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의사 선생님 얼굴만 봐도 기절할 듯 울던 고도가 변했다
언제부터는 자신이 주사 맞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건지 "동생이 주사 맞을거야"라고 자신있게 말하며 진료실을 들어간다...
진료실에서 또또가 주사를 맞는 동안 고도는 여유있게 그 모습을 바라보며 한손에는 뽀로로 도장을 한 손에는 키티 도장을 찍어 나온다
원래는 우는 아이를 달래려 의사 선생님께서 갖고계신 아이템인데 부탁드리면 언제나 흔쾌히 찍어주신다
이게 최근 고도와 병원에 갔을때 일반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는 고도가 살짝 감기에 걸렸다
본인이 진료를 받게 될 줄 모르는 고도는 또또가 주사 맞는 동안 여유로히 진료실 내 의자에 앉아 있다
잠시 뒤 또또의 접종이 끝나고 고도를 들어 의사 선생님 앞에 앉혔다
당황한 고도는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며 "나는 아닌데.. 동생이 주사 맞을건데.."라고 황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상황을 피하기에는 이미 늦었고 곧 진료실에서는 울음 섞인 비명이 새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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