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NO.634
< 잡생각 >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을 다시 보았다
영화 속 화가로 나오는 여주인공은 차츰 시력을 잃어가는데 그녀는 자신의 시력이 완전히 멀기 전 루브르에 전시되어 있는 렘브란트의 그림을 보고싶어한다
그녀가 보고싶어하던 그 그림은 렘브란트가 노년에 그린 자화상이었다...
그녀가 렘브란트의 그림에서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렘브란트의 얼굴?
렘브란트의 표정?
그림의 붓 터치?
혹은 렘브란트의 그림 속 빛 일지도 모르겠다
렘브란트의 그림을 보면서 여인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엉뚱한 생각을 해봤다
내가 시력을 잃어간다면 나는 무엇을 보려할까?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당연히 가족들과 그들의 지난 사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