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새해는 항상 더 새롭다
결혼한 지 1년이 지났다. 지금도 너무 행복하지만 우리는 더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 더 치열하게 행복을 찾아다녔다. 우리 부부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래서 2016년에는 한국을 떠나 1~2년 정도 외국에서 생활을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 시작된 살아보고 싶은 나라 목록 만들기에 이미 며칠의 시간이 걸렸다. 호주, 미국, 독일, 네덜란드, 영국, 스페인 등 여러 나라가 우선 후보에 올랐다. 서로 살아보고 싶은 나라를 이야기하고 거기서 일을 쉽게 구할 수 있을지도 알아봤다. 워킹홀리데이도 쉽게 비자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찾아보던 중에 내년부터 칠레에 워킹홀리데이를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스페인에서 9개월, 브라질에서 3개월을 살아봤던 나에게는 남미에서 사는 결정은 크게 어렵지 않은 것이었겠지만, 부인도 호기심에 가득찬 표정으로 너무나 흔쾌히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는 일사천리. '어떻게하면 칠레에서도 재택이 가능한 일을 구해서, 안정적으로 칠레의 산티아고에 정착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즐겁게 껴안은 채, 하나하나 준비해보기로 했다.
내년 말에 떠나게 되는 나라는 칠레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새로운 환경에 처한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고 항상 나를 발전하게 하리라는 사실을 명백하다. 내일이 아니라, 바로 오늘 도전하면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