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르코 Jan 13. 2016

좋은 개발자의 자질이란?

나는 이런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다

'좋은 개발자'는 무엇일까? 보통 구인 사이트를 보면 '손이 빠른'이라는 형용사를 사용하는 곳이 있다. '빠르게 개발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 생산성이 높은 개발자는 나쁠 것이 없으니 또 어떤 것이 있을까? 사실 '좋다'라는 것은 가치 판단이다. 가치 판단은 문장에는 숨겨져 있지만, '(누구에게)'를 내포하고 있다. 다시 말해, "(누군가에게) 좋은 개발자이다."라는 뜻이다. 대체로는 그 '누구인가'는 고용주나 같이 협업하는 팀원에게 좋은 사람을 의미하는 것일 거다.


그렇다면 나는 '내가 개발자를 뽑는다면' 어떤 개발자와 함께 일하고 싶은지 이야기 해보고 싶다. 개발자인 내가 대표가 되어 개발자를 찾는다면 혹은 동료 개발자를 찾는다면 어떤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을까?


다른 사람을 배려한 코드를 짜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다


손이 빠른 것보다는 잘 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비개발자가 이걸 알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비개발자인 매니저나 대표는 업무 평가를 하기 위해서 얼마나 빠른 시간에 코드를 만들어 내는지에 대해서만 예민하다. 하지만 막 짜놓은 코드를 후임자로 맡게 되면 정말 끔찍하다. 코드 한 줄 한 줄 이해하는 게 고역이고, "차라리 처음부터 만드는 게 낫겠습니다."라고 이야기 해야되는 경우도 있다. 나는 항상 내 코드를 다른 사람이 본다고 생각하고 고민하는 사람이 좋다. 그리고 내가 짠 코드를 다른 사람과 나누며 피드백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항상 배우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다


사실 배움 그 자체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그 분야에 대해서 계속 공부한다는 것은 열정과 호기심이 있다는 말이다.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정말 즐겁게 개발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밥벌이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하루하루 밥벌이만 하고 사는 사람은 매력이 없다.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난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다


일은 혼자 할 수 없다. 물론 기획에서 마케팅, 개발, 디자인까지 팔방미인으로 다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정말 대단한 일이겠지만, 결국 서비스가 커지고 사용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협업이 필요하다. 그런데 난 내 갈 길을 혼자 가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천재 개발자라도 대화 조차 불가능하다면 좋은 선택은 아닌 거 같다. 다함께 제대로 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독립적인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다


질문은 정말 훌륭한 능력이다. 특히 날카로운 질문 하나는 죽어가는 서비스를 살려놓기도 한다. 그런데 스스로 해결해야 할 부분조차 고민해보지 않고 문제를 안고 뛰어오는 사람이 있다. 최소한의 고민은 대답해주는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고민해 본 사람은 티가 나고, 도와주고 싶다.


함께 성장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다


개발을 하다보면 마치 조선 시대 장인처럼 내 지식을 알려주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시대가 어느 시대인가? 오픈 소스를 통해서 많은 지식들이 공유되고 그로 인해 더 빠른 발전의 선순환이 만들어지고 있다. 내가 공유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에게 공유해주지 않는다. 내가 공유하면 주위의 사람이 따라서 공유하게 되고, 그러면 더욱 빨리 성장할 수 있다. 이런 깨달음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인문학도가 개발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공유합니다. 그리고 저는 자유를 사랑합니다. 재택 근무를 알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Udacity Nanodegree?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