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이엠미 Jan 10. 2024

신경 쓰인다.

'저 사람 참 잘 달리는군.'


트랙에서 달릴 때 

나보다 속력이 빠른 사람을 만나면 신경이 쓰인다. 

너무 잘 달리는 사람은 나를 쉽게 제친다. 

그리고 한 바퀴를 돌아 이번엔 뒤에서 쫓아온다.

결국 또다시 나를 제치고 얄미운 등을 다시 보여주며 멀어진다. 

이 것이 몇 번 반복된다. 

이 악물고 쫓아가면 내 페이스가 망가진다.


정신건강과 육체건강을 위해 

'저 사람 참 잘 달리는군.' 

하면서 보내주는 연습을 하게 된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경쟁심을 많이 비웠어도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시선을 달리는 내 발로 옮긴다.

고개를 숙이면서 달리는 건 좋지 않다고 했지만

이런 경우에는 다른 면에서 효과적이다. 


타인과의 비교를 신경 쓰지 않고 싶으면

정신만으로는 부족하다.


내 지인은 다른 사람들이 

너무 잘 사는 모습을 보기 싫어 

SNS을 아예 안 한다고 한다. 


시야를 나에게로 돌린다. 

남을 따라가느라 

내 페이스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잘 보인다.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은 아니다. 


신경 써야 될 것은 나 자신이다. 



이전 07화 분리하지 말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