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음

창피하다

by 류이선 Ryu Ethan

수줍음


나는 창피하다.
이건 수줍음의 병이다.


창피해서
무엇을 할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이 있는 곳이
멀고 크다.


그냥 앉아 있고 싶다.
컴퓨터 앞에
말없이 앉아 있고 싶다.


창피하다.
뭐가 창피한지도 모르겠다.


얼굴에 뭐가 묻었나?
나는 모른다.


왜 이리 창피할까.
얼굴을 파묻는다.
양손 속에, 깊이.






어릴 때부터 수줍음이 많았던 소년은
자라면서 사회공포증, 대인불안으로 이어졌습니다.

지금은 병원의 도움을 받아 많이 나아졌고,
감사하게도 직장 생활도 잘 하고 있습니다.
이 시는 그 시절의 마음을 조용히 꺼내어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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