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아닙니다
마음이 혼자이고 싶다
조용히 편안하고 싶다
나는 부끄럽다
나는 창피하다
같이 식사하러 가자고 했는데
나는 왜 이리 가기가 싫을까
자기를 싫어하는 걸로 오해할 텐데
어쩌지 갈 수도 없고 안 갈 수도 없고
부끄럽다
그저 창피하다 내가 이상한 게
남들은 잘 어울리고
식사도 하고 대화도 하는데
나는 왜 혼자만 있고 싶지
이런 나
어떻게 해야 하나
별난 나 잘 나지도 못한 나
이렇게 태어난 건가
이 창피함과 불편함 어떻게 해야 하나
그저 마음이 편안하고 싶다
사람들과 못 어울리는 나는
참 별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