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프랑스

그곳엔

by 류이선 Ryu Ethan

파리 프랑스


그곳에 가보셨나요

젊은 날 그곳에 살면서

조용한 경험을 했어요


비록 아메리칸 병원을 다니며

우리는 약을 먹고 지냈지만


그리고 프랑스인 상관이 우리의

극도의 내향성에 혀를 내둘렀지만


그곳에서 우리는 자유로왔어요

나와 처는 세상 밖의 자유를 느꼈지요


인도 아저씨가 하는 파스타 집

북아프리카에서 온 가족이 하는 분식집

자주 가서 먹었어요


분식집은 아들이 초등학생인데

아들 생일파티하느라 장사 안 하는 날에

아시아인 부부가 오니 한켠에서

식사를 하게 해 주었죠


우리도 이제 중학생 아들이 있는데

그때는 우리 둘 뿐이었죠


프랑스 원주민들은 대체로 친절했지만

독특한 성격을 볼 수도 있었죠


집주인은 레바논계 프랑스인인데

월세주며 스튜디오 빌려 살았죠

르노삼성 다니는 사람이었어요


재밌고 좋은 시절이라

과거의 아픔도 잊고 상처도 낫고

그럴 수 있었어요


그런 시간의 과정이 있어

지금까지 잘 온 거 같아요

오늘 문득 그때 생각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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