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다육화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이후로 진지하게 그림에 임해본다. 그리기에 한 걸음 내 딛는 것은 어려웠지만 그저 천천히 관찰하는 것으로 시작해본다. 첫번째 그림은 다육화분이다.
코로나19로 집에 있으면서 키우기 시작한 다육이인데, 그냥 두면 물도 많이 주지 않아도 되고 알아서 큰다고 해서 기르기 시작했는데, 내 성격이 진득하지가 못해서 이 아이를 마구 괴롭힌다.
하루에도 몇번씩 들여다 보면서 얼만큼 자랐나~보고 있으니, 이 아이는 또 얼마나 부담스러울까 싶다.
그저 한 잎 한 잎 올라오는 게 신기하고 나의 인내심을 자라게 해준 감사한 마음을 담아 그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