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진로 교육법
4차 산업혁명은 ▷1784년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 ▷1870년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 ▷1969년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에 이어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을 통해 실제와 가상이 통합돼 사물을 자동적·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상 물리 시스템의 구축이 기대되는 산업상의 변화를 일컫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으로 자동화와 연결성이 극대화되는 산업 환경의 변화를 의미한다.
-네이버 나무 위키-
내용 중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눈에 들어왔나요?
저는 많은 내용 중에서 ‘정보’, ‘인공지능’, ‘환경의 변화’ 등의 단어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현재 학교 현장도 사회의 변화에 따라 교육과정도 개정이 되고 있으며, 단위 학교 역시 바뀐 교육과정을 실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느 해인가 아이들이 시험공부를 하다가 아이들 사이에 「식물인간 상태」와 「뇌사 상태」의 차이에 대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시험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었지만, 제법 깊이 있는 질문이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질문을 되돌려주었습니다.
“무슨 차이가 있을까? 누가 조사해서 말해줄래?”
아이들은 윤리적으로, 의학적으로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순식간에 스마트 폰으로 찾은 정보를 교환했고, 친구의 의견은 비판적으로 수용했으며, 받아들이기 힘든 말에는 반론을 제기하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식물인간 상태’와 ‘뇌사 상태’에 관해 정리해 나갔습니다.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삶 속에 ‘생명’에 대한 되새김이 생긴 거지요.
아이들은 가르치지 않아도 이미 ‘4차 산업’ 시대에 살고 있고 자신의 삶에 적용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스마트 폰 중독, 게임중독 등 부작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학교에서도 해마다 설문 조사를 통하여 ‘스마트 폰 중독지수’를 조사하여 그에 맞는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 폰은 현대와 미래를 살아가는데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위험하니까 하지 마’라는 접근법보다는 ‘이렇게 사용하면 괜찮아’를 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학교 교육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모님 세대는 ‘진로 교육’이라 하면 생소하게 들리는 분들도 있을 듯한데요. 왜냐하면 제 기억으로는 ‘진로’에 관해 선생님과 고민해 본 적이 없었고, 수학 시간에는 수학 공부만, 영어 시간에는 영어 공부만 했었습니다. 간혹, 선생님께서 학창 시절에 있었던 이야기, 공부하는 방법,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할라치면, “선생님, 진도 나가요.”라고 일침을 놓는 친구들이 꼭 있었습니다. ‘삼당사락(三當四落 : 3시간 자면 대학에 붙고 4시간 자면 대학에 떨어진다는 의미로 쓰임)’을 외치며 일류대학 입학이 목표였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지금의 교실은 교과 시간에도 교과와 관련된 진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확률과 통계」에 진행되었던 수업 내용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확률과 통계 관련된 수학 지식을 배웁니다.
예전에는 기본 지식을 배워서 문제만 열심히 풀었었죠?
지금은 이것을 아이들의 삶으로 가지고 들어갑니다. 수학 선생님은 기본 학습을 진행한 뒤, 아이들에게 과제를 던집니다.
1) 우리 생활 속에서 확률적으로 풀어서 설명할 수 있는 사례를 찾아볼까?
2) 일주일간의 소비생활을 기록하고 소비 항목을 통계 내서 합리적인 소비 방법을 찾아볼까?
이렇게 배운 지식을 생활 속에서 고민하다 보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진로와 연관 지어 보기도 하고, 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수학적 원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수학뿐만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과목 수업이 지식과 생활 속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때 자연스럽게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학교는 사회의 변화에 꾸준히 적응하며 훈련해 오고 있었습니다. 교과목의 특성에 맞추어 효과적인 수업 연구를 하고 있었고, 단위 교과로 할 수 없는 내용은 교과 간의 협력을 통하여 융합 수업의 형태로 자연스럽게 교육을 진화시키고 있었죠.
그런데 올해 2월,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코로나 19」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고, 또한 이렇게 길어질 거라고는 더더욱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온라인 등교’라는 결정이 내려졌고, 학교 현장에서는 ‘온라인 수업’에 올릴 자료들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컴맹이라고 스스로 인정하던 나도 ‘구글’을 시작하게 되었고, ‘전문적 학습공동체’ 선생님들과 클래스 카드, 패들렛, 줌(ZOOM, 화상회의)을 활용한 수업 방안을 논의하고 실제 수업 시간에 활용해 보면서 앞으로 변화된 수업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합니다.
학력 저하를 우려하는 소리도 있지만, 아이들은 이미 스마트 폰과 인터넷에 익숙해져 있는 새로운 세대이기 때문에 수업의 방향성을 잘 잡아주면 아이들은 그 안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이미 변화되고 있는 상황에 ‘코로나 19’로 인해 그 변화가 더욱 두드러져 보일 뿐입니다.
아이들은 ‘혁명’의 한가운데 있으며, 그 혁명을 이끌어가는 주체입니다. 아이들의 능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우수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허비할 만큼 미련하지도 않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 정리할 수 있는 공간,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가 필요할 뿐입니다.
학생들은 교육과정에서 자아를 만나고, 역량을 키워야 한다. 학교 밖이 아니라 교육과정을 통해 진로를 설계해야 하고, 진로에 맞는 보편 역량과 특수 역량을 함께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행 수능에 종속된 표준화된 교육과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고교학점제란 무엇인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