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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멜리아 Jun 18. 2022

5화 머리근육 단련하기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할 것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마태복음 4:4) 


이 성경 구절은 교회 목사님이 성도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설교에서 종종 제시하시는 부분이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코에 불어넣으심으로 인간이 생령이 되게 하셨다(창세기 2장 7절)고 기록되어 있다. 이렇듯 인간은 창조되는 순간부터 영적인 존재인 것이다. 

그런데 나의 삶을 되돌아보자. 하루 종일 힘쓰고 애씀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자고 일어나서 먹고 (아침 식사, 커피, 물..등 무언가) 출근해서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집에 돌아와서 저녁을 준비하고 먹고, 시간이 나면 운동을 하고 씻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거의 대부분을 이런 흐름으로 지낸다. 결코 영적인 사람의 삶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건강 상의 위태로움을 느껴서 테니스와 필라테스, 자전거를 꾸준히 하고 있다. 여기서 건강이라 함은 순수하게 [육신]의 상태를 말한다. 다행히 나의 몸은 눈에 보이고 바로 확인이 되는 것이어서 ‘운동’이라는 조치를 취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나의 [마음과 머리]상태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현재 어떤 상태인지 겉으로 보아서는 판단하기 어렵다. 직업 상 책은 가까이 하고 있으며, 최근 대화하는 주제들도 교육철학, 학교문화, 교육공동체 등 객관적인 지식을 토대로 사유한 결과를 토론해야 하는 것들이어서 두뇌가 활성화 되어 있기는 하다. 

'두되가 활성화 되어 있는 것 같은' 것이지 실제로 확인할 수는 없다. 나의 [머리]가 어떤 상태인지  바디프로필처럼 '두되프로필을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래서 3달 뒤에 두뇌프로필을 찍을 사람처럼 [머리 근육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1)    하루에 하나 글쓰기

  2)    독서 친구와 책 나눔하기

  3)    (아침, 점심, 저녁 어느때나) 나의 행동(말 포함) 묵상하기 

  4)    머리근육 트레이닝 기록하기

등의 훈련 방법을 실천하고 있다. 머리에 차고 넘치면 마음으로 흘러내릴 것이고 마음이 차고 넘치면 온 몸으로 자연스럽게 우러나올 것이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힘쓰고 애쓰며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 찾아온 ‘잠시 멈춤’의 시기에 ‘인생’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회의론 같은 것이 아니다. 회의론이라기 보다는 ‘정말 잘 살아보자’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 듯 싶다. 육신을 위해, 쾌락을 위해, 명예를 위해, 권력을 위해, 즐거움을 위해, 성공을 위해서 달려가는 경주마로의 삶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


이제는 영과 육을 지닌 [창조된 사람]으로 영광스럽게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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