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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멜리아 Jun 29. 2022

4화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는 권리

선택의 자유

2020년, 한동일 신부님의 ‘로마법 수업’을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로마법을 통해 인간다움을 성찰하게 해주는 귀중한 만남이었다. 

내용 중에 “Ius vivendi ut vult. 유스 비벤디 우트 불트.” 즉,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는 권리”라는 문구에 마음이 머물렀다.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진정한 자유인으로 삶을 누리고 있는가?”라고 질문한다면 “그렇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지 성찰해 본다. 살면서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는 권리를 지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의 삶은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는 권리 실현의 연속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침대에서 바로 일어나느냐, 10분만 더 자느냐’부터 시작해서 ‘과제를 마치고 자느냐, 자고 일어나서 하느냐’...아주 사소한 것까지 모두가 선택의 연속이다. 


1998년 피터 호윗 감독, 기네스 팰트로 주연의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가 생각난다. 주인공이 해고를 당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플랫폼에서 지하철을 놓친다면, 슬라이딩해서 탔더라라면...우리의 선택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고찰해 볼 수 있는 영화였던 것 같다. 

실제로 영화에서 보여지는 선택의 갈림길은 내 삶에서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만약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부모님의 뜻대로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면?

교생 실습을 마치고 담당 선생님이 2월에 신규채용이 있으니 연락하라고 주신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다면?

국민연금 공공근로를 마치고 정규직 채용 시험의 기회가 왔을 때 시험에 응했다면?

첫째에 이어 9년 차이가 나는 둘째 소식을 듣고 아이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아이를 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지하지 않고 스파르타식 학원 스케줄에 맞추어 키웠다면? 


모든 순간 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기에 나는 오늘도 '선택의 자유는 당연함'에 감사하며 살아간다. 

선택은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 권리’로써 신이 거저 주신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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