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브런치
브런치 메뉴 중 일요일 아침에 가장 좋아하는 메뉴를 고르라면 많은 이들이 프렌치 토스트를 꼽을 것이다.
레스토랑 품질의 프렌치토스트를 주방에서 편안하게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프라이팬과 마른빵, 달걀, 우유, 설탕 그리고 버터와 믿을만한 본인의 조리법만 있으면 된다. 프렌치 토스트에 가장 적합한 빵은 식빵과 프렌치 바게트, 브리오슈, 잉글리쉬머핀 등의 마른 빵이면 충분하다.
프렌치토스트는 전통적으로 겉이 마른 빵으로 밀도가 높고 견고해서 신선한 빵보다 계란 혼합물을 더 잘 흡수하기 때문에 두껍게 썬 마른 빵이 최고의 재료가 된다. 여기에 달걀과 우유가 혼합된 반죽에 담그고 버터에 구워 내면 내부가 커스터드처럼 된다. 먹음직스럽게 갈색으로 변하고, 계란 혼합물에 첨가된 설탕 덕분에 바깥쪽이 캐러멜화 된다.
프렌치토스트는 많은 변형이 있고 흰빵, 통밀빵, 브리오슈 등 다양한 빵이 사용되며 곁들이는 메이플 시럽, 팬케이크 시럽, 연유, 초콜릿 시럽 등 다양한 시럽과도 잘 어울린다. 계절별로 나오는 과일 딸기를 포함한 다양한 베리류, 바나나, 오렌지, 사과조림등을 토핑으로 이용 할 수도 있다. 종종 아이스크림과 휘핑크림, 요거트를 함께 서브하기도 한다.
기본 프렌치토스트에 대한 다양한 변형이 있지만 대부분의 변형에는 다음 재료가 포함된다.
1) 흰 빵
두꺼운 빵은 모든 프렌치토스트의 기본이다. 단단하고 밀도가 높으며 약간 오래된 빵들은 수분이 많고 조직에 공기층이 넓은 빵보다 커스터드 같은 계란 혼합물을 더 잘 흡수한다.
2) 계란
프렌치토스트에 있어서 계란은 필수이다. 단백질은 가열되면 고형화되어 반죽을 서로 결합하고 풍부한 질감을 보장하고 노른자에 포함된 지방은 크림 같은 느낌을 더해준다.
3) 우유
기술적으로 모든 액체(두유, 아몬드우유 등)를 사용하여 프렌치토스트를 만들 수 있지만 우유가 가장 인기가 있다. 우유는 필요한 수분을 추가할 뿐만 아니라 지방이 반죽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프렌치토스트의 이상적인 질감을 위해서는 탈지 우유보다는 지방이 많이 들어간 우유가 필요하다. 우유와 크림을 반반 섞거나, 크림으로 대체할 수 있다.
4) 바닐라와 시나몬
최고의 프렌치토스트는 따뜻하고 포근하며 향긋하고 달콤하다. 프렌치토스트 조리법에 계피와 바닐라는 선택 사항이지만 가장 맛있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사용하는 것이 좋다.
5) 버터
대부분의 맛있고 건강에 좋을 것 같지 않은 음식과 마찬가지로 최고의 프렌치토스트는 버터로 만든다. 프렌치토스트를 굽는 버터가 좋을수록 맛도 좋아진다.
달걀과 우유 혼합물에 빵을 적셔 조리하는 프렌치토스트는 프랑스어로 팡 페르두라고 불린다.
프렌치토스트가스타일의 요리가 언급된 최초의 문헌은 4세기나 5세기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피키우스가 쓴 라틴어 요리책 데 레 코퀴리아나(De re coquinaria)이다. 이 요리책의 조리법에는 빵을 달걀 없이 우유에만 적시며, 요리의 특별한 이름이 없이 단순히 다른 달콤한 요리(Aliter Dulcia)라고 소개하고 있다.
마르쿠스 가비우스 아피키우스(M. Gabius Apicius)는 고대 로마의 유명한 미식가의 이름이다. 로마 아우구스투스와 티베리우스 황제 시절에(기원전 80년에서 서기 40년) 실존인물로 알려진다. 아피키우스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조리서인 를 저술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조리법 모음은 3세기 전반기 이후에 수집되었으며 아피키우스가 미식가로서의 명성이 지속되었다는 이유로 요리책 이름이 ‘아피키우스’로 불려졌다.
아피키우스는 좋은 재료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예를 들어, 한 번은 극찬을 받는 새우를 먹기 위해 서기 1세기 당시 로마에서 지중해를 건너 리비아까지 여행을 할 정도였다고 한다. 로마시대의 유명한 책인 플리니의 자연사를 보면 그가 고안한 거위 간(푸아그라)을 생산하는 방법을 기반으로 지방이 많은 돼지 간을 생산하는 유사한 방법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돼지에게 말린 무화과를 먹이고 꿀로 만든 포도주를 과다 복용시켜 하여 도살하여 푸아그라 같은 질감의 돼지 간을 생산하고 싶어 했다.
그의 부엌에 1억 세스테르티의 재산(현재가치로 250억원)과 황실에서 받은 모든 선물을 호화로운 음식의 향연과 잔치에 다 써버리고 아피키우스는 자신에게 남은 것이 천만 세스테르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이제 자신이 가진 재산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고 상대적 빈곤 속에서 자살한다. 오늘날도 그의 이름은 미식가의 대명사로 남아있다.
중세 독일에도 알메 리터(Arme Ritter, 독일어로 가난한 기사)라고 부르는 프렌치토스트와 유사한 조리법이 있으며, 영국 중세 시대 동안에는 비슷한 요리인 수페 도레이트(suppe dorate)를 많이 먹었다. 14세기 영국 요리책에는 펭 페르뒤(pain perdu), 프랑스어로 못 쓰게된 빵으로 먹고 남은 딱딱한 빵을 재활용한 요리의 조리법이 나와 있다.
오늘날의 프렌치토스트라는 문구는 1871년 The Encyclopedia of American Food and Drink 에 처음 등장했다. ‘프렌치토스트’라는 명칭은 미국의 Joseph French라는 사람이 1724년에 달콤한 아침 식사 요리를 만들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고 한다. 프랑스 요리에 대한 동경이 강한 당시 미국에서는 프렌치라는 명칭을 붙이면 요리가 더 고급스러워 보이고 요리사가 가격에 1~2달러를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프렌치토스트를 "프렌치"라고 불렀을 것이라는 설이다. 프랑스와는 관계없는 이름이 명칭이 미국에서는 프렌치토스트의 시작이었지만, ‘프렌치’라는 프랑스 느낌의 이 이름은 곧 세계적인 명칭이 된다. 어쨌든 프렌치토스트는 이제 프랑스보다 미국에서 훨씬 더 인기가 있다.
메이플 시럽(maple syrup)은 단풍나무의 수액으로부터 만드는 감미료의 하나이다. 단풍나무 시럽으로 불리기도 한다. 단풍나무의 수액을 채취하여 몇 일간 조리고 단풍나무 수액의 단맛을 극대화 시켜 만든다. 그래서 오리지널 메이플 시럽은 가격이 비싸서 메이플 시럽 향을 가미한 이미테이션 메이플 시럽이 많이 유통 된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주로 따뜻한 와플이나 팬케이크 위에 부어 함께 먹는다. 조림음식의 독특한 향과 맛을 내기 위하여 설탕 대용으로 쓰인다. 메이플 시럽의 성분은 수크로스가 약 62%를 차지하고, 과당과 포도당이 각각 약 1%정도를 차지한다.
아메리카 토착민들이 처음으로 메이플 시럽을 채취하고 사용을 하였고 이후 유럽인 정착자들도 이를 받아들여 이용하게 되었다. 캐나다는 전 세계 메이플 시럽 생산량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1) 미국과 유럽
미국에서는 레스토랑에서 일반적으로 버터, 메이플 시럽 및 가루 설탕을 곁들인 프렌치 토스트 를 제공하는데 프렌치토스트의 토핑재료는 한이 없다.
인기 있는 토핑으로는 슈가파우더, 계피 가루, 메이플 시럽, 젤리, 잼, 꿀, 땅콩버터, 사과소스, 휘핑크림, 과일,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및 견과류가 있다. 달지 않게 만든 프렌치 토스트 에는 베이컨, 치즈, 그레이비, 케첩을 토핑해 서브한다. 뉴욕 지역의 일부 유대인 공동체에서는 일요일 아침에 베이글을 이용한 프렌치토스트를 만든다. 영국에서는 프렌치토스트를 계란 빵또는 집시 빵이라고 부르고 때로는 케첩과 함께 제공한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바나나, 베이컨, 메이플 시럽을 곁들인 프렌치토스트를 선호한다. 호주에서는 치즈와 토마토소스를 곁들인 풍미 가득한 프렌치토스트를 만들어 먹는다.
2) 홍콩 스타일 프렌치 토스트
프렌치 토스트(French toast)는 빵에 달걀과 우유 또는 크림을 섞은 것을 적셔서 구워낸다.
계란 혼합물에 우유와 함께 간장을 넣기도 한다. 토스트 두 장 사이에 달콤한 것 일반적으로 땅콩버터나 누텔라 등을 발라서 조리한다. 스터프 프렌치토스트는 빵 두 조각을 샌드위치로 만들어 그 사이에 바나나, 딸기와 같은 과일을 채워놓기도 한다. 프라이팬에서 튀김으로 조리하기도 하며, 버터 조각을 올리고 당밀이나 꿀을 곁들이고 슈가 파우더나 버터, 과일, 시럽 등을 얹어 먹기도 한다.
3) 팽 페르뒤(pain perdu)
프랑스와 벨기에, 미국의 뉴올리언스등 프랑스어권을 가진 지역에서는 프렌치토스트를 프랑스어로 "못 쓰게 된 빵"이라는 뜻을 가진 팽 페르뒤(pain perdu)라고 부른다. "못 쓰게 된 빵"은 오래된 빵을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주로 구매한지 오래되어 돌처럼 딱딱해진 바게트 빵이 많이 사용되며, 퍽퍽한 식빵이나 크루아상 등도 팽 페르뒤에 사용된다. 딱딱해진 빵은 달걀과 우유 혼합물에 담가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들 수 있었기에 그 당시 오래된 빵이 처치곤란이었던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레시피였다. 빵을 사선으로 얇게 썰고 달걀, 우유, 설탕, 계피와 바닐라 혼합물에 담근 후, 이 빵을 버터를 두른 팬에 구워서 설탕 가루를 뿌린 뒤 잼이나 시럽과 곁들여서 내는 요리다. 바게트로 팽 페르뒤를 만들면 겉은 바삭하고 달걀 혼합물에 푹 적셔져 촉촉하고 버터의 풍미가 가득한 식감을 맛볼 수 있다. 두툼하게 썰은 빵으로 만든 프렌치 토스트에 아이스크림과 휘핑크림을 토핑하여 먹는 것이 일반적이고 여기에 뜨거운 커피나 홍차를 곁들인다.
프랑스에서는 팽 페르뒤를 후식과 아침 식사로 먹으며, 애프터눈 티 스낵으로도 먹는다.
우유 120ml
큰 계란 4개
바닐라 익스트랙트 1작은술(선택사항)
계피가루 ¼작은술(선택사항)
설탕 2큰술, 소금 약간
두툼한 식빵 4장
무염 버터 1 테이블스푼
팬케이크 시럽
1. 깊이가 깊지 않은 넓은 볼에 계란, 우유, 설탕, 계피를 섞는다.
2. 계란 혼합물에 빵을 담그고 뒤집어 양면이 고르게 계란 혼합물이 잘 코팅이 되도록 담근다.
3. 버터를 살짝 두른 프라이팬에서 중간 불에서 코팅된 빵 조각을 양쪽이 갈색이 되고 살짜ᆞ각 부풀어 오를 때까지 굽는다.
4. 계절 과일을 올리고, 그 위에 팬케이크 시럽을 뿌린 후, 아이스크림이나 휘핑크림 올려준다. 따뜻하게 서브 되는 요리이다.
구워낸 프렌치토스트에는 잼이나 마멀레이드, 버터, 꿀, 시럽, 가루 설탕, 과일, 초콜릿, 휘핑 크림 등 다양한 재료를 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