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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라리 Aug 06. 2020

6. 동티모르 : 아타우로 섬 다이빙

아타우로 섬에서 할 일은 스쿠버 다이빙, 스노클링, 해먹에서 쉬기!

스쿠버 다이빙 Scuba Diving)

사진에 있는 작은 보트를 타고 바다로 갑니다. 해안가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리프 벽 Reef Wall이 있는 곳에서 입수. 리프 벽을 따라서 다이빙을 즐깁니다. 랑기로아에 비하면 매우 쉬운 코스. 급류도 없고 지형이 이랬다저랬다 하지 않음.

해수면에는 해류가 있다 해도 바닷속으로 들어오면 해류가 거의 없어서 해류에 의해 몸이 자동으로 뜨지 않아서 너무 다행. 우리 진짜 랑기로아에서 너무 고생했다. 힘든 곳에서 다이빙하고 나니 다른 곳은 이지 피지 레몬 스퀴지 아니냐.

어종이 딜리보다 훨씬 다양하고 파란빛 물고기 떼는 우로 이동, 노란빛 물고기 떼는 좌로 이동한다. 뭐야 뭐야 왜 이렇게 예쁘냐. 복어 Puffer Fish랑 참치도 지나가는데요.

두 번째 다이빙에서는 엄청 큰 나폴레옹 피시와 바다 뱀을 보았지. 바다 뱀은 독이 있는 종이 많다길래 발견하자마자 얼른 떨어져서 휙 지나쳤습니다. 비슷해서 구분이 잘 안되었던 Banner Fish와 Moorish Idol을 구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색을 중심적으로 봤는데 이제 Fin 모양을 더 관찰하게 된다. 니모가 검은색 줄무늬가 있었는지 없었는 지로 흰동가리를 세분화해서 보고 주둥이를 통해 비늘돔 Parrot Fish 인지 놀래기 Wrasse 인지를 구별한다. 공부한 걸 실전에서 확인하고 다시 궁금증이 생기면 육지로 나와 공부한다. 새우가 귀여웠다. 식탁 위에 있는 새우는 안 귀여운데 말이지.

무엇보다 강사가 너무 좋았다. 조곤조곤 나긋나긋. 문제 될 게 아무것도 없는 듯한 여유. 그녀가 그립네.


보트 스노클링 Boat Snorkeling)

다이빙하는 보트에 같이 탑승하고 보트 주변에서 스노클링을 즐긴다. 파도가 셀 때는 하지 말자. 물고기고 나발이고 내 속이 내 속이 아니다. 조류 Current가 있어서 킥을 차지 않아도 슝슝 움직인다. 이 말은 조류를 거슬러 가야 한다면 엄청난 체력을 필요로 한다. 시야가 아주 좋습니다. 해안가는 물색이 탁해서 물고기가 잘 안 보였는데 배 타고 조금 바다로 들어왔다고 시야가 천지차이. 트리거 피시 Trigger Fish, 쥐치 File Fish, 주등이 긴 니들 피시 Niddle Fish, 니모로 더 잘 알려진 흰동가리 Crown Fish, 스윗립 피시 Sweet lip Fish는 에브리워에! 거북이도 따라가보려 시도했으나 뭐 당연히 실패.

파도에 너무 휩쓸려가듯 스노클링 하는 것 같다고 느껴진 건지 스키퍼가 배에 타라고 하더니 배 타고 이동 후에 다시 스노클링.


해안가 스노클링 Shore Snorkeling) 

불가사리도 많은 작은 복어와 트리거 피시도 많다. 새끼는 다 귀여운 건가. 새끼 곰치 Moray Eel도 있다. 어려도 얼굴은 험악하게 생겼다. 얘는 하나도 안 귀여웠다. 망둑어가 Gobies 너무 펄쩍펄쩍 뛰어간다. 본인은 최선을 다해 점프하는데 그게 내 눈에는 너무 미약하여 귀여워 보인다. 물이 깊지는 않은데 파도가 세서 작은 물고기들처럼 나도 휩쓸려갔다. 바람에 낙엽 잎 굴러가듯. 그래봤자 해안가에서 멀지도 않고 발이 닿는 수심이라 안전상 문제는 없었지만.


해먹에서 쉬기)

주로 우린 해먹 위에서 시간을 보냈다. 물고기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나무 그늘 아래 바다를 보면서 멍 때리는 것도 좋았다. 해먹에 눕다가 해먹 뒤집어져서 떨어졌던 건 안 비밀. 아프지는 않은데 한쪽 몸에 흙먼지투성이. 저기 언니야, 걱정하는 눈을 하고는 있지만 입이 너무 웃고 있는데.

여유로움의 끝판왕. 처음에 여기서 뭐 하며 시간을 보내냐고 여기 괜히 왔다고 했는데 결국 마지막 날 떠나기 싫다고 했지. 아타우로 리조트의 흔한 오후 풍경. 인간도 개도 바닷바람에 잠이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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