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다
너무 달콤하다
그래서 더 아프다
초콜릿과 사탕처럼
나를 안아줄 때
그 품에서
나는 병을 키웠다
당뇨라는 그 이름으로
공복 혈당 수치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2023년에는 95mg/dL, 2024년에도 95mg/dL이었지만 2025년에는 106mg/dL로 상승했다.
공복 혈당의 정상 범위는 60-100mg/dL이며, 101 이상 126 미만은 '공복 혈당 장애'로 분류된다. 이 구간에 들어서면 향후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결과가 쉽게 납득되지는 않는다. 나는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단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다. 단맛 자체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혈당 수치가 올라간다는 사실이 의아했다. 다만 한 가지 떠오르는 이유가 있다면, 나는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하는 편이라는 점이다. 밥 한 공기를 먹는 데 반찬은 솔직히 크게 필요하지 않다. 다섯 젓가락 정도의 반찬이면 밥 한 끼를 충분히 해치운다. 아마도 이 습관이 문제의 핵심일 것이다.
당뇨에 걸리는 원인을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찾아보니,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고, 그것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면 세포는 인슐린 신호에 둔감해지고 효과는 점점 떨어지게 된다. 췌장은 이를 보상하려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어내며 과로하게 되고, 결국 그 기능이 약해지면서 혈당 조절이 무너져 당뇨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현재 내 상태는 이미 공복 혈당 장애 구간에 들어선 만큼, 그냥 넘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체중이 더 늘지 않도록 식사량과 식단을 조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혈당을 확인하며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직 되돌릴 수 있는 시기일지도 모른다. 지금의 작은 경고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공복혈당 검사 : 최소 8시간 동안 음식을 섭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혈액 내 포도당, 즉 당의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