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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주 Feb 17. 2020

시작하는 힘을 기르는 가장 단순한 방법

<5초의 법칙> - 멜 로빈스

그녀가 나왔던 TED 영상은 현재 2020년 2월 벌써 2200만 뷰 를 넘어섰다. 테드 영상은 대부분 100만 뷰 이상은 넘어가는데 다른 테드 영상에 비해서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이 영상을 시청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상이 나오고 나서 수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보고 트위터를 통해 글을 남겼는데 그때 그가 말한 법칙이 '5초의 법칙'이다. 


미국에서는 1/3의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있지 못하다고 한다. 하지만 2019년 UN 세계 행복지수를 보면 미국은 19위이고 한국은 54위인 걸로 보아 우리나라는 아마 더 높은 비율의 사람들이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멜 로빈스가 말한 '5초의 법칙'이 이렇게 파급력이 있었던 이유는 진정성 있고 공감대를 이끄는 그의 연설도 있겠지만(아직 보지 않았다면 테드 영상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나 단순하면서도 실제로 삶에 적용했을 때 엄청난 파급력이 있는 법칙이었기 때문이다. 방법은 엄청 간단하다. 해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망설이게 될 때 딱 5초를 거꾸로 세고 곧바로 실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침 6시에 늘 일어나고 싶을 때 알람이 울리자마자 5초를 거꾸로 센 뒤 바로 일어난다.(로빈스는 원래 일어나려는 시간보다 30분 일찍 알람을 맞추라고 말했다) 사실 방법이 너무 간단하기 때문에 의아할 수 있는데 왜 이 방법이 효과적인지 설명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들은 많이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글쓰기, 책 읽기, 또는 운동하기 등 사소하지만 '꾸준히'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때 전혀 사소하지가 않은 일들이다. 우리가 작심삼일을 하는 이유는 우리의 뇌가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변명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이 전에 쓴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실제로 내가 겪은 예를 하나 들자면 아침에 일어날 때 '어제 운동을 해서 피곤하니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서 조금 더 자는 게 맞겠다.' 라던지 '평소보다 눈이 일찍 떠졌으니까 원래 일어나는 시간까지 다시 자야지'하고 떠올렸던 생각은 전부 알람을 끄던 순간 몇 초안에 일어난 일이다. 


로빈스는 우리가 5초 이상 시간을 주는 순간 우리 뇌는 변명을 만들고 그만두게 만든다는 것이다. 아마 그 순간에는 이 변명들이 합리적으로 들릴 것이다. 적어도 내 감정은 백 퍼센트 사실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많이 착각하는 부분이 여기에 있다. 우리는 감정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절대 모든 상황에서 감정을 거부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감정의 말을 듣지 말라는 얘기다. 이 말도 아침에 일어나는 그 순간만큼은 인지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생각하지 말고 그냥 행동을 해야 한다. 이것이 멜 로빈스가 말하는 법칙의 핵심이다. 


사실 몇 초를 셀지는 스스로에게 맞게 바꾸어도 좋다고 한다. 그러나 거꾸로 숫자를 세는 것이 중요한데, 숫자를 카운트 다운할 때 그 순간에 집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초가 되는 순간 그 아래는 없기 때문에 좀 더 실행하는 게 쉬워지기 때문이다.


많은 습관 형성이나 자기 관리를 하는 책들을 보면 의지보다는 환경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환경을 만드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적어도 최소한의 의지를 필요로 한다. 이 최소한의 의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나는 5초의 법칙에 답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법칙을 실제로 활용하기 위해 어떤 상황에서 이 방법을 쓸 수 있는지 로빈스의 책에서는 세 가지 상황을 알려주고 있다.  


행동(습관)을 바꾸기 위해 : 자신이나 타인과의 관계를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일상생활에서 용기 있는 행동을 하기 위해 : 낯설거나 불확실한 일을 하는 것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 위해 : 부정적 생각이나 불안해하는 습관을 버리기   


이 글을 읽고 삶을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5초 안에 무엇이라도 행동하는 것을 권한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보지 않았다면 멜 로빈스의 테드 영상을 보면 아마 더 행동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행동하고 싶은 일들이 떠오르고 있다면 위의 세 가지 상황을 자신에게 대입해서 정리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로자 파크스가 그 순간 보여준 용기는 우리 모두에게 세상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행동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행동들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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