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발길이 닿은 곳은 개포·양재·우면. 지도 위 점으로만 보던 구역들이 눈앞에서 숨 쉬듯 다가오니, 머릿속 시뮬레이션이 조금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우중충한 날씨 탓에 집으로 돌아와서는 완전히 녹초가 되어 버렸답니다.
그래도 재미있던 하루였습니다.
방배, 개포,양재에 이어서 10월부터 매달 성수1,2,3,4/자양 < 한남2,3,4, < 노량진, 흑석< 사당5< 마포/ 공덕1 임장 하려 합니다.
재개발 전문 공인중개사분들께 1시간 가량 개포 양재에 대한 프리핑을 전체적으로 듣고 약 2시간 가량을 개포와 양재 전체 지역을 둘러 보면서 임장을 진행했습니다.
개포 4구역 – 신축과 낡은 집 사이의 간극
레미안 프레스트, DH 퍼스티어 같은 반짝이는 신축 옆으로,
여전히 오래된 다세대와 빌라들이 겹겹이 서 있었습니다.
그 사이를 걸으며,
“여기가 언젠가는 같은 색으로 물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대지지분 10평 이상이 되는 집은 찾기 힘들었지만,
만약 손에 쥔다면 긴 호흡으로 기다릴 가치가 충분해 보였습니다.
반대로 반지하 창문 너머로 습기 가득한 집들을 보니,
‘이건 아니구나’ 싶은 확신도 들었고요.
양재 모아타운 – 구역마다 다른 표정
양재는 참 묘했습니다.
1구역을 돌며 느낀 건,
제척과 종교시설이 얽힌 복잡함이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는 것.
하지만 2·4구역에 들어서자 공기가 달라졌습니다.
역세권과 가까운 덕분일까요,
사람들 왕래도 많고, 가게 불빛도 더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반대로 3구역 라인은 빌딩과 상가로 가득 차 있어
“이 구역은 스스로 굳건하니, 굳이 바뀌려 하지 않겠구나” 싶었습니다.
같은 동네인데도 표정이 이렇게 다른 게, 참 인상 깊었습니다.
우면 모아타운 – 숲과 언덕, 그리고 속도
마지막은 우면.
언덕을 오르며 숨이 조금 가빴지만, 골목길에 퍼지는 고요가 좋았습니다.
이곳은 역세권의 화려함은 없었지만,
벌써 주민 동의율이 **71%**를 넘었다는 이야기에 놀랐습니다.
2026년, 제도가 조금만 더 풀리면
여기서는 새로운 속도가 붙겠구나,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을 마치며
개포에서는 기대와 현실의 간극을,
양재에서는 옥석 가리기의 필요를,
우면에서는 시간이 만들어낼 속도를 배웠습니다.
책상 위 지도는 평면이지만,
현장은 늘 입체적이었습니다.
오늘 걸었던 길 위에서,
투자는 결국 사람과 삶의 무늬 속에서 완성된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