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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7. 미국 학생비자 발급과 인터뷰

붕어빵틀 벗어나기 프로젝트

by dadada


학교에 합격을 했으니 다음에 해야할 것은 학생비자를 발급받는 것이었다. 학생비자를 받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I-20를 먼저 받고 여기에 있는 SEVIS 번호를 가지고 영사관에 인터뷰를 신청하면 되는 것이다.

비자 인터뷰관련해서 정말 다양한 괴담이 존재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본인이 정말 엉뚱한 말을 하지 않는 이상 학교 합격증까지 받은 사람을 내치지 않는다.


내가 비자인터뷰 준비를 하기 위해서 특출나게 뭔가를 한것은 아니다. 질문이라고 해봐야 그 학교에 왜 지원했고 왜 그 학과에 지웠 했으며 향후 졸업후에 무얼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정도를 물어본다고 한다. 그치만 그 중에서도 몇가지 알아둬야할 것들이 있다.


1. 졸업 후 미국에 정착하고 싶다는 얘기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졸업을 하고 미국에서 제공하는 OPT기간에는 경험을 하고 싶다고 해도 상관 없다. 그러나 그 후에도 미국에 정착하고 싶다는 말을 한다면 비자가 발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학업과 관련되지 않은 말은 최대한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2. 미국은 한국만큼 행정절차가 빠르지 않다.


합격은 3월 초에 했는데 I-20가 도착한 것은 거의 6월이 다된 시점이었다. 한국 같았으면 정말 빠르게 모든것이 다 처리 됐을 텐데.. 미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함정이었다. 마찬가지로 인터뷰를 예약하는 것도 사전에 미리 계획해두어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마지막에 간단한 절차지만 한국보다 모든 행정절차가를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 외에도 인터뷰 보는날에는 밖에까지 줄이 길 수 있으니 여름에 인터뷰 예정이라면 양산을 챙겨가면 좋다거나 겨울에는 핫팩을 들고 가야 하는등의 것들이 있었지만 벌써 내가 인터뷰를 본것만 해도 5년전이니 상황이 다를 수 있겠다.


인터뷰를 보고 비자 스탬프를 받아 여권을 받았을 때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새로운 도전의 막이 시작하는 느낌에 매우 설랬었다.


어쩌다보니 출국 전까지 돈을 열심히 벌고 생활비를 마련해오느라 출국 일주일전까지 일을 했지만 혹시라도 나와 비슷하게 출국을 준비중이라면 최소 한달 전에는 모든걸 그만두고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 충분히 잘 즐기고 오라고 당부하고 싶다.


미국에 막상 오면 학교 공부를 하느라 그리고 비행기표가 비싸서 미국내의 이민정책 때문에 한국에 자유롭게 출국하는것이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이 많이 보고싶어지기 때문이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특히 우리 강아지가 너무 보고싶어서 운적도 있었다.


최근에는 트럼프가 인터뷰를 전면 중단했다고 들었다. 심지어는 졸업 후 미국에서 일을 해볼 수 있는 OPT 마저 없앨지도 모른다는 소식도 들었다. 미리 일련의 과정을 거치고 여기까지 온 입장으로서 마음이 좋지 않다. 내가 미국에 오면서 겪은 것들을 나의 후배들도 경험하고 본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발판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미국이 어떤 나라가 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기회의 땅이라는 타이틀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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