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분이 니체가 말하는 스스로의 가치 창조를 떠올리게 한다. 여기서 짐승이란, 비이성적으로 격하된 존재가 아니라 죽음의 두려움도 망각한 채 파멸을 곁에 두고 (즉, 비극을 오히려 사랑하며) 삶에의 초월 의지를 다지는 존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 창조를 위해 헌신하는 자.
진실하고 끝없이 달콤한 사랑과 추억은 우리를 살아가게 해주는 숨결과 같은 것이며, 그 사랑이
끝이 나도 가끔은 고향처럼 찾아가고픈 추억처럼 남아버린다. 그러나 그 조차도 언젠가 모호하고 공허해진다.
그러나 그 모호함과 공허함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거기엔 부끄러움이 존재한다. 그 부끄러움과 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순간 문학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