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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M YI NA Mar 03. 2024

선섹 후사에 관한 나의 관점  

   



'성' 이라는 것이 전통적인 기능을 점점 상실해가고, 개인자유의 표현의 방법이 되어가고 있다. 그럴 수록 성이란, 물질 문명안에서 부패되어 가고 있다. 선섹후사란, 말그대로 먼저 성관계를 가져보고 서로 맞는 지 몸을 맞춰본 다음에 사귀는 방식의 줄임말이다. 이는 조금이라도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은 공포감이, 돈 뿐만 아니라 '성' 이라는 것 마저 정신적인 영역이 아닌 조건에 포함시킨다.

 

그러므로써 성을 물질로 전락 시킨 이 시대의 부패한 정신적 산물이란 생각이 든다. 괜히 사랑하고 정 들었다가, 막상 자보고 안 맞으면 그게 고통스러운 것 아니냐는 사람들의 생각이 지배적이다. 이미 이런 태도가 사랑을 진실되게 대할 수 없는 공허함의 표현이라는 것을 본인들이 인지하지를 못 한다. 설사 안 맞아서 실망하게 된다 할지라도, 그 과정과 아픔 또한 하나의 삶의 과정으로 남겨져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뭐든지 답을 내려놓고 과정을 패쓰하려고 한다. 그게 효율적으로 삶을 살 수 있을 지언정, 인간과 인간이 서로 진심으로 소통하고 알아가는 그런 과정들이 사라진다는 것을 인지하지를 못 한다.


 이 모든 것이 현상적, 물적 존재로만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 익숙하기에 발생하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 좀 더 엄격히 말하자면 '선섹후사'는 '죄'를 짓는 행위다. 성을 조건으로, 물적으로 전락시키는 것이기에...

그것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워놓은 조건, 나를 맞추는 사랑을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의 쥐덫에서 벗어나지를 못 하는 것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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