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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M YI NA Jun 14. 2024

6월 14일

  


해가 일찍 뜨기 시작하면서, 불면을 즐기기도 어려운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새벽 6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잠이 들었다가 3시 14분에 잠이 깬 나는, 결국 다시 수면 상태로 돌아가지 못한 채 하루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여름은 원래  1년 중에 내가 가장 잠을 못 드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눈앞에 해결할 수 없는 걱정들이 겹치면서 의미없는 걱정만 늘어간다. 의미없는 걱정들이 머릿속을 메우면 시간은 잠시 멈추는 듯 하다. 그러나 어느새 금방 커튼 사이로 해가 비쳐온다. 울릴 예정인 알람을 해제하니 조용하다. 그래도 어떻게 지내다보면 이 괴로움의 시간도 지나갈거란 믿음을 가지며 무거운 몸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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