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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 Sep 24. 2024

가치관

   

가치관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두 가지가 대립한다. 한 편에서는 온전히 자기 삶의 실현을 하고 싶은 욕구와, 다른 한편으로는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즉, 자기 내면의 격정적이고 환상적인 세계와 타인의 눈에 보이는 가치를 지켜야만 하는 불안감이 충돌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이라면, 다른 결정이 내려질 수 밖에 없다. 어떤 사람은 격정적인 로맨스의 세계가 외부에서 요구하는 가치관을 압도해버리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아예 그런 격정적인 마음조차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모든 인간은 결국 생명이 지닌 법칙에 따라 자연의 쓰레기통으로 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죽은 영혼으로써 무의미한 삶을 살고 싶지 않으니, 우린 생물학적 삶말고 영혼에 life를 부여해주는 무언가를 늘 갈망한다. 서른이 갓 넘은 지금의 내 가치관은 사랑하는 남자, 거의 이 것 하나 뿐인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어떤 교감을 하고, 진실된 대화를 나누는가가, 나에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항상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엇을 하든 믿어주고, 응원해주려 노력하는 것 같다. 믿음과 신뢰는 두사람 사이의 사랑을 단지 인간적인, 조건적 사랑이 아닌 신적인 사랑으로 만들어준다. 남자보는 눈이 그렇게 좋다고는 자신은 못 하지만, 일단 내 사람이다 싶으면 손해보더라도 물심양면으로 노력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문학이 나에게 중요하지만, 로맨스 싸이코패쓰인 나로써는 "사랑" 이 없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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