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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 Oct 08. 2024

가을 사려니숲길

       



개개인의 취향마다 다르고 어딜 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바다보다는 산을 좋아한다. 산이 더 좋은 이유는, 끊임없이 깊숙이 들어가면서 사색에 잠기기가 좋고, 바다보다 인적없이 조용하기 때문이다. 그냥 숲이 주는 그 기운이 좋다. 마음이 고요해지고, 안정되는 느낌.. 바다의 낭만에선 찾을 수 없는 숲이 줄 수 있는 단단함이 있다.  


어느새 많이 떨어진 이파리들 ᆢ

결핍이 아름다운,

삶의 궁핍함과 경건함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계절.

우리도 이렇게 목이 휘어지도록, 키스하고 싶다.

순간의, 또 그 순간의, 그 순간마다 서로 영혼의 결핍을 주고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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