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여행자 Apr 01. 2024

MZ 대학생, 요즘 것들?

  학위를 수여하고 수업을 시작할 무렵. 코로나가 전국을 휩쓸고 지나간 뒤, 대학가에는 온통 MZ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했다. 비대면수업이 대면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신입생들이 들어왔는데, 몇 년 전에 비해 딴판이라고 했다. 코로나시국 전에 강의를 한 적이 없던 나는 그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지만, 다른 교수님들은 코로나를 전후로 엄청난 큰 변화를 느끼시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또 다른 기류를 포착했다. 그건 바로 교수님들조차도 방어적으로 변했다는 것, 학생들을 너그러이 받아주시던 교수님들이 한순간에 변했다. MZ 대학생들에 대한 두려움이 큰 모양이었다.

MZ 대학생들, 요즘 학생들이 어떻길래?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요즘 사람들, 요즘 애들은, 요즘 것들'이라는 말을 하는 순간, 말하는 사람은 '옛날 사람들, 옛날 애들, 옛날 것들'이 된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입가에 '요즘 00'이 맴돌고 '나 때는'이 시시때때로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뭐 어쩌겠는가. 그래서 다소 시시할 수는 있겠으나 '할미'의 시선, 그러니까 '옛날 것'의 시선으로 대학강사로서의 생활을 풀어보려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