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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I'와 내'Me'가 만나는 문 moon.

『I ME ART』나와 내가 만나는 미술심리, 아이미아트:)

I ME ART_ my moon.231225.


우리는 누구나 타고나는 내면의 나 'I'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나 'Me'로 존재한다.

나는 이것을 기질적 자아(I)사회적 자아(Me)라고 부른다.


10년 넘게 미술치료사로 만나 온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아픔을 가지고 있었다.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그렇듯이 말이다. 우리는 많은 부분 타인(You)에게서 상처를 받지만, 사실 가장 불안할 때는 I()와 Me(내) 사이가 멀어질 때이다. 그때  그분들께 해 줄 수 있는 나의 역할은 미술(Art)을 통해 그들의 'I'와 'Me'가 만날 수 있게 돕는 것이었다. 이때 미술(Art)은 아주 즐겁고 따뜻한 방식으로 자기 자신(self)을 마주하게 하는 독특한 힘을 발휘한다.



나는 이 힘을 나에게도 적용해 보기로 했다. 나도 기질적 자아(내면의 나) 'I'가 있고, 사회적 자아(관계 속의 나) 'Me'가 있다. 그리고 나에겐 그림을 통해 나(I&Me)를 바라보는 미술심리(art therapy)의 10년 내공이 있다. 그러니 나도 그림(Art)을 통해 나(I)와 내(Me)가 만나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는 미술치료사로 내담자만 만나온 것이 아니다. 그동안 나는 나(I&Me) 자신 역시 다양한 미술방식으로 만나는 것을 시도해 왔다. 그 사이 나는 결혼을 했고, 소중한 아이가 왔고, 일하는 엄마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나의 생활패턴은 내 의지보다는 상황에 맞춰 바뀌어야 했고, 나는 그것을 쫓아가기만도 바빴다. 그럴수록 나는 스스로를 위한 미술치료는커녕 나 자신과 대화할 겨를조차 갖기가 쉽지 않았다. 독박육아 워킹맘이 나를 위해 미술도구를 펼친다는 것 자체가 그저 꿈이었다.


그런 시간들을 겪어내며 탄생한 것이 바로 '동그라미 감정그림' I ME ART_ my moon이다. 시간에 쫓기고 체력에 밀리는 나란 사람조차도 할 수 있는 셀프 아트테라피(self art therapy). 번거롭고 자리차지하는 멋진 미술도구를 펼치지 않더라도(동그라미가 그려진 종이 위에 돌돌이 색연필, 아니 연필 한 자루만으로도), 충분히 온전한 내가 될 수 있는 하루 10분의 시간 갖기. 그렇게 나의 아이미아트(I ME ART)는 시작되었다.


동그라미 안을 마음이 가는 대로 채우는 동안, 나(Me)는 나(I)에게 몰입한다. 그렇게 나(I)를 만나, 'I'와 'Me'는 서로를 공감하고, 위로하고, 응원한다. 그렇게 채워진 동그라미는 그림'Art'이 되어 내게 남는다. 그리고 그림은 언제든 지금의 나를 그때의 나와 만나게 한다. 그리고 동그라미들은 은하의 별처럼 모여 나의 변화와 흐름, 그리고 나만의 리듬을 보여주는 우주가 된다.



나는 이 동그라미 감정그림에 my moon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차오르기도 하고 비어지기도 하는 달(moon)의 모습이 우리들의 감정과 많이 닮았다. 10년의 세월을 보내는 동안, 나의 동그라미 감정그림은 자유만다라, 그봄달, 감정만다라 등의 이름을 거쳐, 결국 my moon이 되었다. 하지만 문득 그 별들을 은하수처럼 한눈에 펼쳐볼 수 없음이 아쉬워졌다. 그래서 나는 몇 년 전부터 온라인에 나의 그림들로 소우주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것이 전에 없던 나만의 특별한 아트테라피(art_therapy)가 되었고, 새로운 미술치료의 한 장르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렇게 나(I)와 내(Me)가 만나는 미술심리(Art), I ME ART (아이미아트)가 나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아이미아트(I ME ART)로 나와 내가 만나면서, 내 삶의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해야 할 일들에 밀려 마주하지 못했던 나 자신과 만날 수 있었고, 나에게 몰입하면서 사유하고 통찰하며, 나를 다독이고 성장시킬 수 있었다. 이제 나는 아이미아트를 당신(You)에게 전하고, 우리(We)가 함께 하길 바란다.



나는 앞으로도 꾸준히 나와 내가 만나는 달(my moon)에서 아이미아트(I ME ART)를 해 나갈 것이다. my moon을 그리면서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여기 브런치에서 글로 나누려 한다. 그리고 이 세상 모든 아이미(I Me)들과 소통하며, 치료실 밖에서도 온전히 자신을 만나고, 회복하고, 성장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2023년 12월. 브런치스토리를 시작하며...

아이미아트:) 김미애.



p.s

사람은 누구나  '미술(Art)로 나를 표현하는 힘'을 지니고 있으며, 그 힘은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합니다.


아래의 moon은 여러분의 마음으로 채워보세요.

당신의 마음은 지금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나요?

 

I ME ART. my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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