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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운 내 모서리라도 버려두지 않을 미약한 용기

[I ME ART] my moon. 240427.

가끔은 첫 번째 그림에서 다 해소되지 못한 마음을 풀어내기 위해 두 번째 my moon을 열기도 합니다. (간혹 마음이 실타래처럼 엉켜버린 날에는 연속 9개의 moon을 열기도 해요^^;;)


첫 번째 마이문 my moon을 색과 얼룩으로 채웠다면, 두 번째는 점과 선으로 채우고 싶어 졌어요. 이번에는 동그라미 없이 시작해 봅니다. 점과 선이 모여 원이 되도록.


조금은 풀어진 마음이 한결 자유로워졌는지 붓끝이 가볍게 느껴집니다. 스윽,토옥. 점과 선이 모인 모양이 둥글어지자 한아름 묶어내 봅니다. 뭐 하나 버릴 것 없이 나인걸요. 버리고 싶은 구석일지라도 그 또한 나이니까요.


모두 그러모아 마이문을 만들고 다시 바라봅니다. 다시 봐도 모르겠어요. 사실 동그라미 감정그림을 굳이 해석적으로 보고 싶지도 않고요. 하지만 분명한 건, 미운 내 모서리라도 못본채하지 않고 애써 외면하지 않고 버려두지 않겠다고 미약한 용기를 내어봅니다.


오늘도 저는 이런 나와 우리를 응원합니다.


I ME ART. my moon. 240427.

글. 2024.04.27.

그림. 2024.04.28.


나와 내가 만나는 미술심리

I ME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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