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지구를 지배한 이유
현재, 지구를 지배하는 종은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고도 알려진 인간이다. 인간이 지구 지배를 가능하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의심할 바 없이 인간이 음성언어를 사용하여 정보와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음성언어는 새로운 사고와 의사소통의 주춧돌로서 7만 년에서 3만 년 전에 등장했다. 가장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음성언어 탄생 이론은 우연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사피엔스 뇌의 내부 연결을 변경시켜 전례 없었던 방식으로 생각하고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언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사피엔스에게 있어 새로운 언어는 세계를 정복할 수 있게 해줄 만큼 특별한 것이었다. 모든 동물은 '강가에 사자가 있다'는 것처럼 포식자의 즉각적인 위험을 알리거나 먹거리가 있는 곳의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일종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인간의 언어만이 가진 독특하고 특별한 특성은 매우 유연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제한된 소리와 기호를 연결하여 각각 구분되는 의미를 갖는 무한대의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정보를 공유하는 측면에서 볼 때 인간의 언어가 동물의 언어와 다른 독특한 점은 세상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인간의 언어는 다른 사람의 험담(gossip)을 통해 더욱 진화했다는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기본적으로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회적 협력은 생존과 구성원 재생산에 있어 핵심이다. 가장 유력한 인간의 언어 발달 이론은 '강가에 사자가 있다'라는 정보 전달과 험담 때문이라는 이론이 모두 타당성이 있는 것이다. 인간의 언어는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정보도 전달할 수 있다. 수준 높은 추상화 능력으로 인해 수많은 낯선 무리의 인간도 극도로 유연한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개미가 음식 찌꺼기를 먹고 침팬지가 동물원과 연구실험실에 갇혀 있는 가운데 사피엔스가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이유다.[1]
따라서 인간이 어린 시절에 발성 언어를 획득하는 것은 사회의 성공적인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막대한 중요성을 가진다. 언어를 습득하지 못하거나 잃어버린다면 생존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적 관계의 결핍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폐 진단에 말하기와 음성언어 구사력이 주요한 지표가 되며, 발달장애 치료에서 첫 번째로 고려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J의 경우에도 첫 번째 의뢰를 통해 만난 전문가가 언어치료사(speech therapist)로도 알려진 음성언어 병리학자(speech-language pathologist, SLP)였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다.
SLP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선별, 검사, 진단, 치료에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전문적인 역할로는 임상/교육 서비스가 있으며 진단, 검사, 계획, 치료, 예방, 지원(advocacy), 교육, 행정, 연구 등이 포함된다.[2]
이 글이 유튜브 자폐바보 채널에 등록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mmva5DgfsI
좀 더 편한 글 감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캐나다 상황도 업데이트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업데이트됩니다.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
1. Yuval Harari, Sapiens: A Brief History of Humankind 'Tree of Knowledge'
2. http://www.asha.org/PRPSpecificTopic.aspx?folderid=8589935303§ion=Roles_and_Responsibil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