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치료에서 강조하는 긍정적 보상
말하기를 깨우치는데 어려운 기억이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들은 대부분 일상의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작업을 익히는 것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교통사고나 근로현장에서 입은 사고로 신체의 거동이 불편해지면 더 이상 평범하던 일상의 활동이 당연한 것이 아니게 된다. 자폐성 장애아를 비롯한 발달장애 아동에게는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일상의 활동이 커다란 도전으로 다가올 수 있다. 바로 이 영역을 담당하는 것이 작업치료(Occupational Therapy, OT)다. 자폐성 장애아를 대상으로 한 작업치료에는 다소 과장된 칭찬으로 "멋져, 잘 했어" 같은 말들이 매우 자주 사용된다. 긍정적인 행동에 이처럼 강한 칭찬을 통해 보상을 함으로써 선순환 작용을 유발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작업치료는 물리적, 정신적, 혹은 인지 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 일상생활 및 작업 기술을 개발, 회복, 유지하기 위한 검사와 치료를 말한다. 작업치료사는 일상 활동의 독립성과 참여성에 방해가 되는 환경적 장벽을 식별하고 제거하는데 집중한다.[1]
자폐 진단을 받기 한 달 전인 2010년 7월, J는 스트랫퍼드 종합병원 작업치료실에서 운영한 작업치료 캠프에 다닐 기회를 가졌다. J는 캠프에 가는 것을 좋아했고 매일 아침 꾸준하게 캠프에 관심을 보였다. J는 그네를 밀어달라고 계속 요구했고 물놀이도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다. 캠프를 통해 전반적으로 J는 그룹 활동에 참여도에서 개선을 보였다. 어떨 때는 서클타임 내내 앉아 있을 수도 있었고 1대 1 지원 하에 단체 활동에도 적절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 J는 직접 손을 잡고 지도하는 방식인 Hand over Hand (HOH)를 통해 이름을 따라 쓸 수 있었으며 모든 글자를 식별할 수 있었다. J는 "주세요"라는 한국어와 "Down", "Help"라는 영어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었다. 간단한 지시를 따라 할 수 있었고 "먼저(First)" 그리고 "다음(Then)" 방식을 이해했다. 작업치료사들은 그림교환 의사소통 시스템(PECS)을 통해 의사소통과 선택을 하도록 격려했다. 캠프 기간 동안 J의 말하는 횟수가 늘었고 달리기, 울기 등의 문제가 되는 행동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새로운 단어인 "물조리개 (watering can)"를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폐성 장애아에게서 자주 보이는 일인 일관성 결여가 발생했는데, 한 번 잘 했다고 계속 잘 할 것을 보장하지는 못하는 현상이다. 셋째 주에 진행된 두 번째 캠프에서 J는 이전 2주 동안 보여준 것과 일관성이 결여되는 모습을 보였다. J는 원, 삼각형, 사각형 등의 여러 모양을 식별할 수 있었고 스스로 비슷하게 그릴 수도 있었다. J가 음성언어를 사용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작업치료사는 PECS의 사용을 줄여나갔다. J는 음성언어를 사용한 요구와 지시에 반응하는 것으로 보였으며, 종종 아주 적절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J는 집에서 캠프로 등교하는 전환에서 어려움을 보였다. 하지만 이 전환의 어려움도 캠프의 마지막 날인 금요일에는 줄어들었다. 문제 행동을 통제하는 방법으로는 "먼저" 그리고 "다음"을 통한 지시와 긍정적 보상 전략이 효과를 보였다.
핸드 오버 핸드(Hand over Hand, HOH)는 아이가 어떤 작업을 수행할 때 아이의 손 위에 치료사의 손을 올려 도와주는 방법이다. 아이가 작업 대상에 접촉하고 치료사는 손을 안내하여 작업을 완료하도록 지원한다. 하나의 소작업을 완수할 수 있으며 지원을 좀 느슨하게 할 수 있으며 손을 떼거나 손목 혹은 팔로 이동했다가 도움이 필요하면 돌아올 준비를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