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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 Lee Feb 23. 2016

신경전달물질

두뇌와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화학물질들

자폐증에 대해 알아가면서 배우게 된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자폐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s)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신경전달물질은 내분비 화학물질로 신경전달이 일어나도록 한다. 이 현상은 신경근연접(neuromuscular junction)에서 일어나는데, 신경근연접은 하나의 뉴런(신경세포)에서 표적 뉴런으로, 근육세포, 샘세포와 같은 화학적 시냅스를 교차하는 신호를 전달한다. 정확한 수는 모르지만 현재까지 식별된 것만도 100여 개에 달하는 화학적 전달물질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은 불면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불안, 강박적 충동장애(OCD)와 같은 자폐증에서 나타나는 증세를 유발하는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폐증과 밀접하게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을 꼽는다면, 아마도 흔히 글루탐산이라고 알려진 글루타메이트(glutamate)와 세로토닌(serotonin)을 가장 우선순위에 둘 것 같다. 신경전달물질은 모두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다. 아미노산은 단백질로 만들어지며 그 양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세포들이 적절한 구조를 형성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글루타메이트는 불쾌한 기억과 연관되어 있으며, 불균형을 이룰 경우 고소공포증, 소음공포증, 목욕공포증, 인형공포증과 같은 여러 공포증과 심지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로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교롭게도 J는 비정형적 불안과 걱정 증세를 보였으면 예상하지 못했던 행동 중에는 특정 캐릭터 인형을 쳐다보기 싫어하는 것도 있었는데 한 때는 매우 갖고 싶어서 사달라고 졸랐던 인형들이어서 더욱 이해하기 힘들었다. 반대로 세로토닌은 우울한 감정과 관련되어 있으며, 그 양에 따라 기분, 체온, 고통 인지, 수면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세로토닌이 행복한 감정을 유발하지만 부족할 경우에는 우울증이나 불안을 일으킬 수도 있다. 자폐증과 관련된 기능은 바로 불안감을 유발하는 점이다. J는 특별히 불안감을 보이거나 잠을 잘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폭풍이 치는 날에 바람소리와 천둥에는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곤 했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는 자폐증에 따른 문제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며, 대개 근본 원인보다는 2차적으로 나타나는 증세를 완화시키는데 중점을 둔다. 그것은 행동상의 문제, 불안, 우울, 공격성, 간질 발작 등이다. 프로작(Prozac)으로 알려진 플루옥세틴(fluoxetine), 졸로프트(Zoloft)로 알려진 설트랄린(sertraline) 등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는 자폐증의 2차 증세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자폐증세를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소화기에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특정 약물의 경우 소화기를 진정시키는 작용을 통해 집중력과 학습력을 개선시킬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


이 글이 유튜브 자폐바보 채널에 등록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MAO7Hs1xvI

좀 더 편한 글 감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캐나다 상황도 업데이트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업데이트됩니다.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



1. https://en.wikipedia.org/wiki/Neurotransm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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