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의 끝은 어디인가?
왜 극한 치료법을 먼저 소개하는가 하면, 얻는 효과에 비해 잃는 것이 너무 많고 또 검증도 제대로 되지 않은 방법이라서 일단, 정말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구나 하는 정도로 짚고 가고자 함이다. 2009년 시카고 트리뷴의 특집 기사에는 자폐아를 둔 부모의 3/4가 대안 치료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다음은 해당 기사에 등장한 방법들이다.
1. 킬레이션 (chelation)
미국에서 많게는 약 2~8%, 매년 수천 명에 달하는 자폐성 장애아들이 수은 해독제를 사용한 킬레이션을 받고 있다. 이 치료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자폐증에 킬레이션을 사용하는 것의 효과에 대한 어떤 증거도 없다고 주장하지만 수백 명의 의사들이 영양결핍은 물론이고 간과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킬레이션을 처방하고 있다. 이 요법이 유명해진 것은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NIMH)가 납중독에 사용되는 킬레이션제인 DMSA(meso-2, 3-dimercaptosuccinic acid)를 사용한 자폐증 치료 연구를 했기 때문이다. 이 방법에 반대하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이 이 치료를 받지 않도록 설득하는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2005년에는 킬레이션을 받던 5세 남아가 심장정지로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해당 연구도 끝을 보지 못하고 위험성 문제로 증단된다.
2. 면역글로블린 정맥주사 (Intravenous immunoglobulin, IVIG)
이 치료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자폐성 장애인의 부검에서 두뇌의 염증이 발견된 것을 근거로 시도된 것이다. 다수의 기증자에게서 얻은 혈장에서 분리한 항체로 만들어진 이 주사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발열, 두통에서 과민성 쇼크 및 뇌막염에 이른다. 혈장에 대한 선별작업은 실시하지만 광우병(mad cow disease)을 포함한 여러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존재한다. 2006년 미국 앨러지, 천식 및 면역 아카데미는 이 치료의 결과를 두고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자폐증에 대한 효용성을 절하했다. 2007년 캐나다 전문가 위원회는 자폐증에 IVIG 사용을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3. 고압산소치료 (Hyperbaric oxygen therapy)
일단, 비싸다. 이 고압산소챔버는 $20,000(약 2500만 원)이나 하고 렌탈 이용시에도 한 달에 수천 달러에 달한다. 의료시설에서 받는 치료에도 역시 수천 달러가 소요된다. 이 치료의 전문가는 약 5,000 명의 자폐성 장애아가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치료의 효과는 염증을 감소시켜준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자폐성 장애아 중 일부는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고압 산소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플로리다 치료시설에서 할머니와 손자가 함께 들어갔던 챔버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할머니는 사망하고 손자는 심한 화상을 입은 사고가 있었다. 이 외에도 산소독성이 나타나 귀, 중추신경계, 눈, 폐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4. PK 프로토콜 (PK Protocol)
많은 자폐성 장애아들의 두뇌에 매우 긴 사슬을 가진 지방산이 축적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 자연요법 의사의 치료법으로 신체에 암모니아를 축적하게 만드는 매우 드문 유전적 장애를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처방약인 페닐부틸레이트(phenylbutyrate)를 이용하여 지방산을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약의 부작용은 구토, 직장 출혈 , 소화성 궤양 질환, 부정맥과 우울증 등이다. 자폐증에 관련된 임상실험은 없었고 자폐증과 매우 긴 사슬 지방산의 관계도 증명된 바 없다.
http://www.chicagotribune.com/lifestyles/health/chi-autism-treatments-nov22-story.html
http://www.chicagotribune.com/lifestyles/health/chi-autism-science-nov23-story.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