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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정민 Dec 22. 2021

07 오늘의 생각


일어나서 책상 정리, 주방 정리를 했다. 

책상에 책을 쌓아두고, 손에 잡히는 잡동사니를 놓아둔 게 몇 주 째 되는 것 같다.

어제 잠들기 전 '일어나면 책상 정리를 해야지.'하고 잤다.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정리를 해서 시작이 좋은 아침이 되었다. 기분이 좋다.


기온이 낮지 않아서 오늘은 가볍게 입고 달리기를 하러 나갔다.

역시 처음에는 '패딩 조끼는 입을 걸 그랬나.'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또 역시나 몇 걸음 달리니 따뜻한 몸이 되었다.



며칠 전부터 보이던 기도하는 사람은 오늘도 강 건너편을 향해 합장을 하고 연신 기도를 하고 있었다.

얼마나 간절하기에 아침마다 기도를 하는 것인가 싶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강변에 나오는 사람들은 저마다 간절함이 있는 것 같다. 나부터 그렇다. 

'간절함'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쑥스럽달까.. 어쩐지 거창해야만 할 것 같은 목표나 바람이 있어야 될 것 같지만, 생각해 보면 간절함이 알맞은 말이다.


나는 내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운동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래서 달리기를 한다.

그리고 내 정신 상태, 감정 같은 것이 달리기를 하면서 훨씬 안정되어 간다는 게 느껴진다.

조금 더 편안한 사람(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이 되고 싶은 바람 때문에 달리기를 한다.


아, 정말 신기한 점은 나는 한 달을 기준으로 감정의 기복의 주기가 있는데 -호르몬의 영향인 것 같다.-

달리고 난 후부터는 확실히 그 기복이 줄어들었다.

(달리기를 하기 전의 시절(?), 짜증 나고 우울했던 감정이 들 때었을 때 상태를 10이라고 본다면

지금은 그 사이클에서 짜증+우울의 강도가 2 정도로 줄어들었다. )


나는 기복 없는 감정 상태를 지향하고, 특히 가라앉는 쪽의 감정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게 힘든 사람이다.

그래서 매달 느끼는 우울함의 강도가 줄어든 것이 아주아주 좋다.


 요즘은 달리기를 할 때는 억지로라도 엷은 미소를 띠고 달리려고 노력한다. 인상 쓰지 않기.

정말로 미소 띤 표정은 마음을 풀어준다. 마스크를 쓰는 요즘은 이유 없이 미소 짓기 좋은 환경인 것 같다.

달리며 미소 짓기는 내 간절함에 딱 맞는 것 같다. 아무 이유 없이 미소를 지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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