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풀리지 않아 너무 답답하던 어느 새벽,
스트레스 해소하러 차를 끌고 드라이브를 나갔어요.
어디 가고 싶은 곳도, 가야 할 곳도 없었어요.
그래서 네비게이션을 어딜 찍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네비게이션을 찍지 않고,
바퀴가 가는 대로 운전하기 시작했어요.
근데 생각보다 네비게이션 없이 가는 게 너무 어렵더라고요.
신호 보고 초록 불이 켜지면 앞으로 가고,
갈림길이 나오면 “어디로 가야 되지?” 난감했죠.
그렇게 30분쯤 갔을까요.
난생처음 보는 어떤 공원 같은 곳에 도착했어요.
네비게이션 없이도, 어디론가 갈 수 있더라고요.
그렇게 도착을 하고 나니 운전을 하며 처음 느끼는
어떤 해방감 같은 게 느껴지더라구요
저는 운전이 커리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우리에겐 늘 정해진 정답이 있어요.
“대기업이 안정적이다”
“한 직무를 오래 해야 전문가다”
“이직은 3년은 다니고 해야 한다”
그 길은 명확하고, 안전해 보여요.
다들 그렇게 가라고 하니까요.
근데 그 틀을 벗어나는 건 너무 어려워요.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게 맞는 길인지도 모르겠고, 두렵죠.
저도 그랬어요.
안정적인 대기업을 나와 스타트업으로,
퍼포먼스 마케터에서 브랜드 마케터로,
이제는 회사 밖에서 커리어 크리에이터가 되기까지.
매번 “정답”을 벗어날 때마다 “이게 맞나?” 싶었어요.
근데 그 길을 한 번 벗어나 보면,
생각보다 또 어찌어찌 가지더라고요.
그리고 전혀 가보지 못할 것 같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었어요.
네비게이션이 알려주지 않는 길에,
더 멋진 풍경이 있더라고요.
모두가 말하는 정답만 따라가지 마세요.
가끔은 네비게이션을 끄고, 바퀴가 가는 대로 가보세요.
분명 그곳은 네비게이션이 절대 알려주지 않는 곳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