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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몽한 하루 Feb 17. 2024

연애를  할수록 데이터가 쌓인다

이별과 새로운 만남

  작년 11월, 헤어졌다. 사귀는 동안 한 번도 싸우지 않았고 잘 맞았던 사람이었다. 단 한 가지 차이가 너무 커졌고,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을 자신이 없었다. 그 사람은 내게 서운하게 해서 미안하고, 서운하게 안 할 자신이 없고, 그만하자고 했다. 그렇게 이별을 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제대로 된 연애를 했고, 처음으로 제대로 된 이별을 했고, 나에게 이런 마음을 알려준 그 사람에게 고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저 잘 보내주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끝났지만 그저 각자 살아가게 것뿐이라고. 우리의 연이 여기까지였을 뿐이라고.


 연애를 할수록 데이터가 쌓인다.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을 싫어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그 사람과 만나면서 새로운 나 자신을 알게 되고 헤어짐을 그저 슬픈 일로 여기는 것이라 아니라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려고 한다. 다음에는 더 성숙한 연애를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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