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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중아 Nov 01. 2021

제주 한달살이 팁 방출 1. 돈 아끼는 법

제주 한달살이를 준비하면서 혹은 직접 살아보면서 알게 된 소소한 팁을 생각날 때마다 적어뒀더니 분량이 좀 되길래 주제별로 묶어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은근히 주변에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어서 까먹기 전에 얼른 써야겠다.


0. 한달살이 비용

먼저 비용에 대해 많이들 묻는데 묵는 인원(나홀로, 가족), 숙소 위치(제주시, 서귀포, 애월, 표선 등)와 크기(원룸, 펜션, 독채), 교통수단 여부 (자차, 렌트, 대중교통) 등 조건에 따라 가격이 너무 천차만별인 데다 나도 나와 다른 경우의 비용은 잘 모르기 때문에 대답하기 어려워 패스.

(나의 경우에는 신서귀포, 풀옵션 펜션, 자차를 운전해 직접 배로 이동해서 이에 대한 답변만 가능)

이런 큼지막한 비용이 어느 정도 결정된 것을 전제로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소소한 내용들을 느낀 점 위주로 적어보려고 한다.

나는 정보형 여행블로거는 아니기 때문에 더 자세한 내용은 녹색창 검색해서 친절한 인플루언서님 블로그를 참조하세요~


1. 탐나는 전

제주의 지역화폐인데 미리 신청해서 카드로 받을 수 있다.  나는 KB 체크카드 형으로 신청했고 최소 3만 원 이상 원하는 금액만큼 그때그때 충전하면 충전한 금액의 10%를 더 지급해주고 사용한 금액은 91:9의 비율로 차감된다.

(만약 10만 원을 충전하면 사용 가능 금액 10만 원 + 내 캐시 1만 원이 표시되고 여기서 3만 원을 사용한다면 사용 가능 금액 2만 7천 원 + 내 캐시 3천 원이 차감되는 꼴이다.)

이마트나 스타벅스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로컬 매장의 경우엔 많이 이용할 수 있었고 가장 쏠쏠하게 사용한 곳은 숙소와 주유소였다. 다만 주유소의 경우 법인 소유의 주유소는 사용불가이고 지역주민이 사장님인 주유소만 사용 가능하니 주유 전 확인 필수!

나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카드형 외에도 지류(종이화폐) 탐나는 전도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추가 적립이 아니라 할인 구입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데 시장, 특히 오일장에서는 카드 결제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이때 지류 화폐는 받는다고도 들었지만 난 카드만 이용해봐서 잘은 모른다.


2. 그린카드

처음 발급받을 때 서울용인지 전국용인지 선택해야 한다. 서울용으로 신청하면 전기 가스비 할인 어쩌고 했지만 전국형으로 선택했고 휴양림 같은 국공립  관광입장료가 할인 또는 면제된다.

실제 사용해보니 (자연휴양림, 도립미술관 등)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혹시 할인 적용되느냐고 내가 묻기 전에 미리 안내해주지는 않다. 결제 전에 꼭 그린카드 혜택 있냐고 물어보기를 추천.


3. 농협로컬직거래매장

제주에는 조천과 안덕 두 곳에 농협로컬직거래매장이 있다. 나는 안덕농협만 이용해봤는데 실제 판매자분 이름이 붙은 귤들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다.

10월 29일 기준 제주 극조생 노지 귤 5kg 한 박스 11,000원을 주고 구입했는데 어제 동네 마트에서 (덜 신선한) 5kg을 23,000원 하는 거 보고 깜놀.

귤 말고 레드키위와 다른 청과류들도 가능하고 리뷰를 보면 정육코너의 고기들도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


4. 오일장

제주는 각 지역마다 날짜별로 돌아가며 오일장이 선다. 공항 근처 민속오일시장(2, 7일)이 가장 규모가 크고 내가 있던 서귀포에도 향토오일시장(4, 9일)이 선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동문시장이나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 비해 더 신기한 품목들(예를 들면 묘목들과 토끼)을 구경할 수 있고 가격도 조금 더 저렴하다고 한다.

아무래도 카드 거래가 어려운 곳이 많으니 현금을 넉넉히 뽑아가기를 추천.


5. 차량 이동

11월 위드 코로나로 인해 요즘 제주도 관광객 폭발한다는데 숙소는 그나마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예약이 가능한데 내국인들은 대부분 직접 운전을 하기 때문에 렌트 가격이 치솟는 중이라고 한다. 숙소보다 차 렌트부터 먼저 예약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나는 광주 본가에서 하루 쉬어갈 수 있어서 완도-제주가 수월했지만 수도권에서 직접 남해안까지 운전한 후에 배 타고 이동 후 또 제주에서 운전하기는 체력적으로 힘들어 탁송 서비스도 많이 이용한다고 알고 있다.

제주 배편은 전라도에서는 완도 외에도 목포, 고흥, 여수가 가능하고 부산, 인천 등도 가능하다고 하니 녹색창 고고~


6. 카페패스

나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 이용하지 않았지만 하루에도 커피를 몇 잔씩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할 것 같아 소개만 한다.

제주도 내 150여 개 카페를 이용 가능한데 7일 동안 3시간마다 한 잔씩 아메리카노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찾아보면 카페패스 이용 가능한 커피숍 리스트와 맵도 있는 듯 하니 카페인 중독자들은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듯.


마이크로 나노팁인 것 같지만 한달 사는 동안 귤이라도 한 봉지 더 사 먹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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