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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르히아이스 Oct 11. 2020

60대 기업 경영진단 - 태광그룹 -

40. 태광그룹

소개

재계 순위 40위인 태광그룹은 나이가 있는 분들에겐 익숙한 이름일 것이다. 80년대에 우리나라 가정에는 전축이 한 대씩 있어야 중산층 소리를 들었다. 팝 음악의 열풍을 타고 가격도 싸지면서 점점 보급이 많아졌는데 토종 오디오 업계의 양대산맥이 있었다. 바로 인켈과 태광이다. 금성 판타지아, 롯데 파이오니어 등의 메이커도 있었지만 본업이 오디오인 회사들과는 이미지가 달랐다.


개인적으로는 금성 판타지아를 써봤는데 품질이 별로였던 기억이 있다. 이 당시 전자제품들이 일본 제품들에 비해 좋지 않았던 이유는 조악한 조립품질, 정밀기술 부족 등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때 라디오 버튼을 누르자 버튼이 본체 속으로 들어가 사라진 일 때문에 부모님한테 들킬까 봐 숨 조리던 생각이 난다. 


시장 1위였던 인켈에 비해 태광은 브랜드는 떨어지지만 전문회사 이미지가 강해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태광은 사실 오디오보다는 석유화학 전문기업이다. 이래서 B2B 사업 백날 해봐야 B2C 사업 1년 한 것보다 못하다는 소리가 나온다. B2C 사업은 브랜드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같은 투자로 B2B보다 무형의 것을 더 얻을 수 있다. 


현재 태광그룹 내에서는 B2C 사업으로 음향기기 계열사는 다 사라지고 금융계열사가 있다. 흥국생명을 비롯한 금융계열사들은 메이저 회사라고 하긴 어렵지만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회사들로 꾸준한 영업실적을 내고 있다. 이래서 중견기업들은 금융사를 계열사로 두면 좋으며 특히 보험사를 가지고 있으면 가장 안정적이다. 어지간히 바보가 아니라면 보험사로 적자를 내거나 파산시키기 어렵다. 제조업처럼 대규모 투자도 필요도 없어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없다.


근황

초대회장은 이임용 회장인데 처남인 이기화 회장을 거처 지금은 이임용 회장의 아들 이호진 회장이 실질적인 오너이다. 왜 실질적이라고 하느냐면 이호진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난 상태기 때문이다. 2011년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물러난 상태인데 아직 공석이다. 


회장이 수사받고 구속된다 해서 몇 년 동안 공석으로 비워두는 거 보면 우리나라 기업경영이 얼마나 후진적인지 알 수 있다. 오너는 대주주로서의 역할만 하고 기업은 최대의 활동성을 가진 경영자가 영속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게 당연한데 그런 회사를 보기가 힘들다. 이호진 회장이 수사 때문에 활동이 쉽지 않자 태광의 신규산업 투자는 여러모로 어려워졌다.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출처 : 동아일보)

 오히려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불렸던 미디어산업의 한 축인 케이블 계열사 티브로드가 SK그룹으로 매각되었다. 이로 인해 재계 서열은 49위로 추락했다.(출처 : CEO스코어 데일리, 20200717, http://m.ceoscoredaily.com/m/m_article.html?no=71551) 이호진 전 회장은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계속 논란이 되고 있어 태광의 암흑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투데이신문, 20200804, https://www.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3985)


 현재 3세 승계 준비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오너가 사법처리에 발목이 잡혀있는 기간이 길어지면 의외로 3세가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출처 :메트로, 20180510, https://www.metroseoul.co.kr/article/2018051000182), (출처 : 더 벨, 20180323,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1803140100023750001472&lcode=00)


이런 상황 때문인 지는 몰라도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 작업도 진행 중인데 재벌기업들의 전형적인 승계 모델을 따르고 있다. 현재는 티 시스라는 회사를 중심으로 승계가 진행되는 모양새인데 이 회사는 이미 3세가 대주주를 차지하고 있다. 티시스는 태광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서 벌써 승계 작업은 많이 진척된 상태라 볼 수 있다.

하나 걸림돌이 되는 것이 흥국생명 등 금융계열사인데 금산분리 원칙 때문에 지주사 설립이 용이하지 않다. 한화나 삼성 같은 회사들도 금융계열사 때문에 지주회사 전환에 어려움이 있다. 롯데 같은 경우는 아예 팔아버리고 지주사 전환을 선택한 경우이다.


진단

일단 케이블 계열사를 매각한 것은 잘한 일이다. 인터넷, 모바일과 융합 판매가 대세가 된 상황에서 혼자 케이블을 운영해봤자 거대기업과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 그래도 콘텐츠 제작, 채널 운영 등은 남겨놓은 상태인데 티캐스트가 그것이다. 티캐스트에는 캐이블 채널만 10개가 있고 그중 E채널이 유명하다. 예능채널인데 TvN과 유사한 성격이다. 극장체인 시네큐브도 보유하고 있는데  콘텐츠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출처 : 동아일보, 20200421,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421/100737212/1)

티캐스트의 보유 채널(출처 : 티캐스트 홈페이지)

그런데 이 투자는 신중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콘텐츠 시장은 급속히 OTT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게다가 TV를 매개로 한 채널 중심의 콘텐츠 생산도 점점 위축되고 있다. 그 이유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때문이다. 모 지상파 방송사는 연간 천억 원대 적자를 내고 있다. 그 이유는 시청률 부진과 광고판매 부진이다. 이것은 공급자 위주의 시장에서 수요자 위주의 VOD 시장으로 바뀌는 트렌드 때문이다. 


이제 시청자는 TV에서 주는 대로 받아먹지 않는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통해 거의 무한대의 콘텐츠를 골라볼 수 있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일주일에 한 번 도시 어부가 나오길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유튜브에 가면 기상천외한 낚시 콘텐츠가 널렸다. 좋아하는 영화를 보려고 케이블 채널을 전전하지 않아도 된다. 넷플릭스에 가면 없는 게 없다. 게다가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있어 케이블이든 지상파든 볼 필요가 없다. 


이제는 TV에서 유튜브를 보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 지상파, 케이블은 거의 퇴물로 가는 상황이다. 태광은 이 중요한 시기에 아까운 자금을 철 지난 콘텐츠 시장에 투자해서는 안된다. 한다고 하더라도 차라리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을 통해 콘텐츠를 공급하는 게 났다. 소수의 유명 PD들이 방송을 지배하는 게 십여 년 이상 계속되었는데 그것도 이제 끝났다. 유튜브에서는 정글 같은 곳에서 매일 새로운 콘텐츠들이 경쟁하고 있다. 


이중 괜찮은 콘텐츠를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본다. 최근 유튜브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가짜 사나이” 같은 콘텐츠는 1기가 5천만 원 정도 제작비가 든 것으로 알려졌는데 파급효과는 수십 배에 이를 것이다. 이 때문에 2기 제작에는 다수 업체들이 제작지원으로 참여했다. 대기업의 경직성으로 볼 때 이런 유연한 투자가 쉽지는 않겠지만 이제 방송은 구시대 유물이 되어가고 있다. 유명 PD를 모셔다 제작비를 쏟아부으면 되는 시대는 갔다.

패션채널 FashionN(출처 : 태광그룹 홈페이지)

개인적으로는 TV 방송 사업은 유튜브라는 공룡 때문에 사양산업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채널 사업은 최소화하고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MCN(Multi Channel Network)이나 제작 투자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꼭 직접 제작해야 돈이 벌리는 건 아니다. CJ나 롯데가 영화 제작 투자에 나서서 한국 영화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던 것처럼 태광도 인터넷의 수많은 콘텐츠 중 옥석을 구분해 투자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 일단 컨첸츠의 배급권만 따내면 넷플릭스든 어디든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태광의 계열사 구조를 보면 화학섬유/금융/미디어로 나눠진다. 화학섬유로는 태광산업이 대표기업인데 2019년 영업이익이 2천9백억에 이를 만큼 알짜기업이다.(출처 : 매일경제, 20200213,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20/02/152304/

공개된 자료가 너무 적어서 분석에 한계가 있으니 그 점은 이해해주기 바란다. 


태광산업의 이익규모가 생각보다 커서 뭘 하는 기업인가 들여다보니 국내 석유화학 산업 중 가장 돈 되는 사업들을 하고 있었다. 나일론, 스판덱스 등 대중적인 수요가 있는 섬유사업 그리고 섬유사업의 원료물질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산업을 같이 하고 있다. 즉 섬유만 생산하는 게 아니라 그 원료까지 같이 생산하는 것이다. 원래 이 분야는 한국기업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다. 섬유산업도 기존의 노동집약적 사업에서 탈피해 기술집약적 사업으로 전환된지는 오래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듀폰 같은 글로벌 기업과 견줄 정도로 역량이 성장했다.


 이 부분에서 아쉬운 건 전방사업이 부족하다는 것. 대구의 섬유산업이 죽은 이유는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닌 패션산업의 몰락 때문이다. 80년대만 하더라도 가두리 시장 안에서 소비자들은 국내 메이커를 많이 샀지만 지금은 무조건 글로벌 메이커들과 경쟁해야 한다. 이것은 창의적인 문화와 장인정신, 무형의 것에 대한 사회적 인식, 우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태광의 기능성 섬유 드라이텍(출처 : 태광그룹 홈페이지)

 태광산업은 벨류체인으로 생각해볼 때 마지막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단계가 빠져있다. 코오롱 같은 경우 섬유를 하면서 패션 쪽에도 손을 대고 있어서 대조적인데 패션사업과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태광은 유통 계열사가 없어서 단시간에 브랜드 키우기는 쉽지 않다. 패션사업부를 만들어 몇 가지 해외 브랜드를 인수해 공급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T커머스 계열사인 쇼핑엔티를 통해 ODV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는데 중저가 여성복으로 보인다. 2020년 8월 31부터 판매를 시작했다는데 실적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보가 없다. 일단 이것은 두 가지면에서 잘못된 방향이다. 먼저 여성복을 택한 것. 판매 중인 제품들을 보니 여성 일상복인데 태광의 기술 장점이 전혀 부각되지 않는 종목이다. 이쪽은 재질보다는 디자인이다. 섬유기술을 가진 태광은 기능성 의류로 가야 한다. 최근 인기인 운동복이나 속옷류가 그에 해당한다. 두 번째 오류는 중저가를 택했다는 것. 중저가 여성복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다. 이 가격대는 사람들이 오래 입을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메이커도 기술도 별로 필요 없고 디자인이 절대적이다. 여기서 태광이 무슨 강점을 가질 수 있겠는가?

패션 브랜드 ODV(출처 : 태광그룹 홈페이지)

그나마 내세울 강점은 유통채널을 가졌다는 건데 쇼핑엔티가 GS홈쇼핑 정도 되면 모를까 이것만으로 강점이라고 하기엔 무리다. 방향을 잘 잡아야 하는데 내가 보기에 지금 가는 방향은 좋은 방향이 아니다. 아마 패션 분야에는 노하우가 전혀 없어서 진출하는데 고민이 있을 텐데 이런 경우 절대 그룹 차원의 개입을 해서는 안된다. 패션 계열사를 설립하고 전문가들을 영입해 초기 기업문화를 그들이 만들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화학과 패션은 일하는 문화가 다른 분야이기 때문이다. 나는 산업을 나눌 때 연성 사업과 경성 사업으로 나누는데 생산제품의 경도에 따라 나누는 것이다. 화학은 기술집약산업이란 면에서 연성 사업이지만 대규모 공장이 필요하고 제조업 성격도 있다. 패션은 그런 면에서 화학보다 더 연성 사업이다. 공장도 필요 없고 때로는 생산량도 중요하지 않다. 연성 사업으로 갈수록 독립성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창의력이 곧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화학 중심의 본사에서 이것저것 간섭하기 시작하면 배가 산으로 갈게 뻔하다.


국내에서 해외 브랜드를 수입해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긴 한데 브랜드에 대한 무지, 조급증이 그 이유이다. 좀 잘 된다 싶으면 여기저기 제품을 뿌려서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린다. 차라리 안 팔고 망하면 망했지 싸게 팔면 안 되는 게 브랜드이다. 


패션은 아니지만 축구에서 참고할 만한 예가 있다. 발롱도르라는 최고 권위의 상이 있는데 1년에 한 번 전 세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상이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2020년엔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다른 해와 경기일정 및 환경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 어렵고 수상자가 나오더라도 인정받지 못할 것이란 이유 때문이었다. 이런 걸 보면 서구 유럽 사람들이 얼마나 권위, 브랜드에 대해 세심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외부에서 발롱도르를 뽑지 말라는 여론이 있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자기들 1년 사업을 접었다. 발롱도르라는 상의 권위가 훼손될까 봐 그렇게 한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하나의 브랜드를 이렇게 세심하게 관리할까?

여러 브랜드를 할 필요는 없고 고급 브랜드 위주로 가지고 와서 원단을 공급해서 벨류체인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유통이 문제인데 그래서 브랜드가 중요하다. 해외에서 통용될만한 브랜드를 가지고 와서 수출 위주로 운영하면 좋을 것이다. 비슷한 사례는 아니지만 FILA 같은 경우 죽어가는 브랜드를 국내에서 다시 살린 사례가 있다. 개인적으로 FILA는 고급화, 디자인 강화가 맞다고 보는데 현재는 대량 판매 위주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태광에서 FILA 같은 브랜드를 인수하면 어떨까? 스포츠 브랜드를 인수하면 다양한 원료가 필요하므로 더 시너지를 키울 수 있을 것이다. 화학섬유 기술을 가진 태광으로써는 기능성 의류에 강점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거의 3천 억대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에 내가 뭐라고 조언을 하겠느냐만 기업은 가장 좋을 때 만약을 대비해야 한다. 불황 때에 호황을 준비하고 호황 때에 불황을 준비하는 것이 경영의 오랜 법칙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에 석유화학 산업이 알게 모르게 나라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석유화학분야에 이렇게 강소기업이 많다는 걸 분석하면서 더 알게 되었다. 나라가 발전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중화학 산업이 우리나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흥국생명 건물(출처 : 흥국생명 홈페이지)

태광그룹의 금융계열사는 딱히 바꿀 것은 없다. 금융이란 산업이 원래 그렇듯 큰 투자보다 효율성만 키우면 되는 사업이다. 특히 태광은 보험업 위주라 더 안정적이다. 다만 금융을 계속 가져갈 건지는 고민해야 한다. 그룹과 시너지는 별로 없는데 그래도 캐시카우로써 안정적인 수익이 나오는 곳이라 매각하긴 아깝다. 3세에 1남 1녀가 있는데 나눠가지는 것도 방법이다. 롯데처럼 울며 겨자 먹기로 매각할 이유는 전혀 없다. 지주회사를 못하더라도 그렇게 가서는 안된다.


만약 계속 가지고 간다면 파이를 좀 더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카카오 뱅크 같은 신규 은행권에 참여했다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흥국생명, 흥국화재 등은 업력은 오래되었지만 보험업에서 메이저 업체는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영업력인데 삼성, 한화 같은 회사들의 공격적인 영업력에 맞대응하기 쉽지 않다. 이것을 해결해줄 수 있는 게 바로 은행과의 연계이다. 시중은행이야 흥국에 호의적일 이유가 없지만 흥국이 은행사 주주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사실 카카오 뱅크에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 그런 시너지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지분투자를 통해 3,4 대주주 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효과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전망

재계 40위 회사 치고는 꽤 다양한 사업을 가지고 있어 분석할 여지가 많았다. 태광은 확실한 캐시카우를 가지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회사이다. 지금은 오너리스크 때문에 제대로 된 성장을 못하고 있다. 수사 및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문제인데 당분간 적극적인 투자는 어렵다고 보인다. 이 상황에서 오너가 적극적인 활동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이것은 3세의 경영 참여 필요성을 커지게 한다. 우선 3세 승계에 대한 과정을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탈바꿈한 뒤 금융사를 어떻게 처분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성장잠재력은 큰 회사인 만큼 여유자금을 어디에 투자하는지가 향후 태광의 성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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