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이번 분석 기업은 롯데그룹이다. 현재 가장 많은 이슈를 뿌리는 기업이라서 다룰 것도 많다. 3회에 걸쳐 상세하게 분석해보겠다.
롯데라는 기업은 창업자 신격호 회장에 의해서 일본에서 먼저 시작한 기업이다.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제과사업을 통해 국내 재계 5위까지 성장한 케이스이다. 4위 LG와 자산 차이도 1조 원대에 불과해 롯데의 성장을 짐작케 한다. 물론 LG는 그동안 계열분리로 GS, LS, LIG 등이 떨어져 나갔다. 제과사업으로 동시대에 함께 성장한 기업으로 해태제과가 있는데 한때 재계 24위까지 성장했지만 외환위기 때 해체를 맞았다. 제과 양대산맥으로 불린 기업들에게 왜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나왔을까?
당시에 제과 업계는 롯데, 해태, 오리온, 크라운, 농심 등이 있었는데 크라운과 해태가 IMF의 파도 속에 쓰러졌다. 크라운은 모르겠지만 해태는 지나친 사업 확장이 문제가 아니었나 한다. 롯데도 사업 확장을 했는데 제과에서 유통으로, 호텔, 건설 등 차곡차곡 성공을 이어갔다. 그런데 왜 해태는 무너졌을까? 해태는 사업 확장 가운데에서도 경쟁력이 별로 없었다. 지금 롯데가 하고 있는 사업은 각자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해태는 아니었다. 계열사 간 시너지가 별로 없었고 전문성도 그다지 없었다. 이런 것이 오너의 사업수완이 아닌가 싶다.
해태는 제과가 아닌 분야에서 현금을 벌어들이는 캐시카우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롯데는 롯데쇼핑이 백화점 빅 3을 이뤘고 B2C 사업에서 대기업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사업력을 확보했다. 롯데건설에서는 '롯데캐슬' 브랜드를 성공시켰고, 서울에서 독점이나 마찬가지인 롯데월드, 한국 유일의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 호텔업계 빅 3 롯데호텔 등 자기 사업분야에서 모두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시너지는 별로 없지만 롯데케미컬도 덩치로는 그룹의 한몫(화학분야 1위)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특이한 점이 많은 기업이다. 그래서 할 얘기도 많다.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글의 내용은 개인적 의견이므로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긴다는 점을 다시 밝혀둔다. 정사와 야사가 섞여있으니 잘 분별해주기 바란다.
우선 롯데그룹은 신격호라는 불세출의 기업인에 의해 탄생한 기업인데 특이하게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성장했다. 지금은 일본롯데에 비해 한국 롯데의 규모가 월등히 큰 상태로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매출이 20배, 종업원 수도 10배가 넘는다. 그렇지만 내막으로 보면 조금 다른데 지배구조에 있어 한국 롯데는 일본롯데의 지배를 받는다. 특이하게도 '광윤사'라는 일본 기업(오너 일가가 대주주)이 한국 롯데의 주요 계열사 지분을 소유해 지배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물론 롯데가 일본에서 시작된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럴 수 있는 부분인데 한국의 사업이 월등히 커졌고 사실상 한국에 본부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서 이런 지분구조를 남겨둔 것은 특이한 점이다. 이것은 롯데라는 기업 자체가 매우 보수적이고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봐야 이해가 된다.
신격호 회장에게 일본이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것도 요인이다.
롯데는 2015년 왕자의 난이 일어나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비상장 회사가 많았고 지분구조도 매우 복잡했다. 2015년 기준으로 롯데 계열사 81개 중 8개만 상장사여서 10대 그룹 중 가장 낮은 비율이었으며 순환출자고리가 400개가 넘어 국내 기업 총 순환출자고리의 90% 이상을 차지하였다.
참 특이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데 이는 신격호 회장이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한 창업주 오너이고 90세가 넘는 나이까지 회장직을 놓지 않을 만큼 욕심이라면 욕심이라고 열정이라면 열정이라 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집착이 컸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신격호 회장은 일본에서 기업을 일궜고 일본의 기업문화도 그리 개방적이지 않다.
60년대에 기업을 했던 사람이고 기업을 확장해가면서 삼성이나 엘지처럼 대규모 자본투자가 필요한 사업을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굳이 기업을 공개할 필요도 없었다. 폐쇄적인 게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신격호 회장이 늘 청춘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다. 롯데의 기업문화 자체가 30 대기업 중에도 매우 보수적인 기업들에 속한다. 카리스마적 창업주가 오랫동안 경영일선에 있었던 탓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기업 속에 들어가 보지 않아도 기업의 보수성을 판단하는 방법이 있다.
1. 기업의 CI를 변경했는가? 혹시 한문으로 되어있는가?
2. 기업이 비상장인가?
3. 발행주식이 적거나 대주주 소유가 많아 주가가 100만 원을 넘어가는가?
4.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기업명칭이 자주 들어가는가?(예:롯데마트, 롯데리아, 롯데몰 등)
5. 대표의 나이가 70세를 넘었는가?
이 정도만 봐도 어느 정도 보인다. 롯데는 전부 해당된다. 보수적인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만하다. 다른 기업들도 이런 기준으로 보면 어느 정도 보인다. 삼성 같은 경우 한 가지도 해당되지 않는다. 기업의 혁신은 이렇게 감추려고 해도 감출 수 없다.
1번은 우리나라 대기업의 이름이 대부분 브랜드 개념이 없이 창업을 해서 트레이드 마크로 쓰기에는 좋지 않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기업명이나 로고를 변경할 수밖에 없고 그게 아니더라도 시대에 맞게 세련된 디자인이 필요하다. Apple, IBM, BMW 같은 기업도 전혀 안 변한 것 같지만 로고가 미세하게 바뀌고 있다.
삼성도 한문으로 쓸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간단하게 영문으로 바뀌었다. LG 같은 경우 럭키 금성에서 LG로 변경되었다. Goldstar도 나쁘지는 않은데 전자회사 브랜드로는 매력이 없다. 하물며 해표, 샘표, 곰표 이런 상표들은 말할 것도 없다. 대기업은 조직문화상 뭔가를 바꾸는 게 정말 힘들다. CI를 바꾼다는 건 거의 족보를 바꾸는 일인데 쉬울 리가 없다. 이것을 할 수 있으면 그나마 덜 보수적인 기업이다.
2번은 기업의 개방성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비상장 기업은 외부의 간섭이 없어서 더욱 보수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 3번도 마찬가지이다. 주식거래가 그만큼 적다는 얘기인데 그만큼 폐쇄적이란 얘기이다.
4번은 혁신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때 새로운 로고와 브랜드를 낼 수 없을 만큼 막혀있다는 반증이다. 5번은 말 안 해도 알 것이다.
보통의 창업주도 70세를 기점으로 대부분 경영권을 물려주는데 신격호 회장은 달랐다. 90세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신동주 회장이 상당 부분을 이어받기는 했지만 명시적인 절차가 없었다. 그러다가 결국 왕자의 난을 맞고 말았는데 이런 점에서는 노욕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 대한 집착과 애정은 누구보다 크겠지만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고 기업은 무한하게 가야 하는 존재인데 어느 시점이 되면 놓아줘야 된다는 것을 왜 그는 받아들이지 못했을까?
30대 기업 중에 상위권 기업들이 3대를 이어 4대까지 세습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롯데는 창업주가 마지막까지 경영권을 놓지 않았던 기업이었다. 그런 점에서 모든 원인을 찾을 수 있지 않나 싶다.
경영 과정에서 일본롯데는 신동주 부회장이, 한국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주도적으로 맡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왕자의 난을 겪으면서 신동빈 회장이 모두 총괄하는 것으로 결판이 났다. 이 대목을 보면 왕의 자리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다는 것이 보인다. 사실 두 사람이 잘 타협하여 신동주 부회장이 일부 롯데 계열사를 분리해서 나가는 걸로 마무리했다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롯데도 그동안 성장만 해오던 회사라 계열사 수가 90개가 넘을 정도로 방대하다. 특별히 그룹 내에서 관계성이 떨어지는 회사들을 모아서 분리해 나가는 것도 좋은데 신격호 회장의 경영권 승계 타이밍이 늦는 바람에 그룹 전체를 위기에 빠트리는 원인이 되었다.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감옥에 있는 상황에서도 경영권 공격을 계속했는데 이것은 그의 명분이 무엇이든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배다른 형제도 아니고 친형제인 데다 아무리 경영권이 중요해도 구속된 틈을 타서 공격을 한다는 것은 도의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신격호 회장의 의중이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한국 롯데의 비중이 큰 회사에서 한국 롯데를 장악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큰 것은 당연한데 신격호 회장이 끝까지 이를 정리하지 않았던 것은 최근에 그의 마음이 변했다고 하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삼성그룹도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사람이 전체를 지배하게 되어있는 게 당연한 것이다. 신격호 회장은 경영에 대한 집착 때문에 끝까지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았고 이것은 기업 전체를 흔드는 태풍이 되었다.
후계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기업이나 조직에서 일인자들이 하는 가장 큰 실수가 이인자를 두지 않는 것이다. 카리스마적 지도자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한데 바로 배신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봐도 그렇고 이론적으로 생각해봐도 이인자가 없다고 배신이 없지는 않다. 오히려 이인자가 없기 때문에 일인자가 유고 상태일 경우 조직 전체가 패닉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
나는 오히려 이인자를 많이 두라고 권하고 싶다. 배신당하고 싶지 않고 조직이 영속하기를 원한다면 철권통치를 하더라도 이인자를 많이 두어야 한다. 이인자가 한 사람일 경우 쿠데타를 일으키거나 권력에 욕심을 내는 수가 있다. 그러나 이인자를 여러 명 두고 누구에게도 치우치지 않는다면 서로 견제를 하기 때문에 오히려 권력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
물론 이인자 중에 조바심을 내서 쿠데타를 일으키는 놈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인자가 여러 명이고 그들에게 권력이 분산되어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발휘할 수 있는 권능이 적어서 쿠데타의 효과도 크지 않다. 따라서 이 쿠데타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후계자를 아예 지정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이런 사단이 벌어진 것이다. 아무래도 전통적 가부장 마인드가 있었을 신격호 회장은 장남에 대해 크게 기대했을 것이라고 보는데 신동빈 회장이 한국 롯데에서 너무 좋은 실적을 올려 경영권을 승계할 타이밍을 놓친 게 아닌가 싶다.
현대도 그렇고 왕자의 난이 벌어지는 것은 카리스마적 창업주가 너무 오래 경영권을 쥐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그나마 현대는 창업주의 정신이 온전해 왕자의 난이 터진 다음 후계자를 지정할 수 있었는데 롯데는 그렇지 않았다. 반면에 벌써 창업주의 4대까지 경영권 승계가 이뤄진 LG그룹은 이 부분에서는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소 아쉬운 것은 시대가 바뀌고 있는데 대기업 오너가들이 대부분 유교적 전통에 집착하고 있어서 이것이 문제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장남승계 원칙이 대표적인 문제인데 차남이나 여성 자제들이 난을 일으킬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경영자는 기업을 먼저 생각하고 기업의 영속적 운영을 위해 그것에 걸맞은 후계자를 지명해야 한다.
여자가 승계할 경우 성이 바뀌므로 그룹 전체가 넘어간다고 인식하는 경우도 많은데 일부는 맞는 이야기이고 다소나마 정체성이 바뀌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LG가 삼성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기업이 성공적으로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첫 번째이지 개인의 혈통을 유지하는 게 기업의 목적은 아니다.
왕자의 난 당시 롯데가 일본 기업이냐, 한국기업이냐에 대해 논쟁이 있었는데 이 당시 검찰이 갑작스레 롯데를 수사한 것도 그렇고 여론이 기업의 국적을 문제 삼은 것도 자유시장경제에 전혀 맞지 않는 행태였다. 왕자의 난이 터지고 대중이 질타하고 검찰이 수사하는 수순은 너무나 인민재판적이다.
롯데가 어느 나라 기업인 게 왜 중요한가? 롯데가 일본 기업이라면 롯데가 국내에서 10만 명 이상 고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달라지나? 물론 한국기업이면 더 좋을 것이다. 애국심을 기대해볼 만하니까. 애국심은 비용 대비 효율을 따지지 않고 투자할 수 있게 해주니까.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기업을 국내외 구분해서 차별하는 것은 글로벌 경제환경에 전혀 맞지 않는 구시대적 행태이다.
그리고 롯데가 일본에서 시작한 기업이지만 사실상 한국 기업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지 않고서야 사드 부지 때문에 중국에서 엄청난 피해를 보고도 가만있었겠는가? 한국기업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반재벌 정서는 팩트도 없고 오로지 부자 공격에만 몰두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이 글을 쓰는 나도 재벌과는 거리가 있지만 내가 돈이 없다고 해서 남이 돈 버는 것을 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들의 개척정신은 칭찬받아 마땅하고 그들이 만들어낸 일자리 역시 인정받을 공적이다. 우리나라 재벌 오너들은 삼각파도를 넘어야 한다. 첫 번째가 시장의 경쟁, 두 번째가 반재벌 정서, 세 번째가 정치권 압력이다. 이러니 새로운 혁신기업들이 나오겠는가?
롯데가 일본 기업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그렇다면 한국기업이라는 삼성, 엘지, 현대의 물건을 일본 사람들이 사주는 것도 반대하는가? 일본 사람들 인들 애국심이 없겠는가? 물건은 팔면서 일본 기업은 싫다고? 그런 이중적인 태도가 어디 있는가? 말로만 신세대라고 할게 아니고 변화된 시대에 맞게 민족이니, 광적 애국을 떠나 세계인으로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유시장경제에서는 시장의 경쟁에만 신경 쓰면 되는 것이 원칙인데 반재벌 정서에 몸조심해야 하고 정치권 압력에 이리저리 끌려다녀야 하는 한국에서는 이래저래 어려움이 많다. 기업이 경영 외적인 일로 위기에 처하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얼마 전 한진사태도 마찬가지이다. 오너 개인의 일탈을 기업 전체로 확대시켜 먼지 털기 수사를 하고 심지어 사업권 자체를 회수하려는 시도까지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들이 시장을 속였거나 경쟁을 파괴하는 행위를 했다면 그에 걸맞게 처벌해야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닌 오너의 일탈은 그와 별개로 처분해야 하는 것이 맞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너도 재벌 편이냐고 할 사람들이 많을 텐데 재벌과 하등 관계없어도 돈 있는 사람을 비난하는 것이 내가 부자가 되는 길이 아닐뿐더러 내 시간을 그런데 낭비할 생각도 없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다.
재벌도 물론 비판받을 일이 있으면 받아야 한다. 나는 여러 경로를 통해 비판했고 그런 일을 함에 있어 눈치 볼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인민재판식 여론몰이에는 동조할 수 없다. 내 계급이 아무리 노동자일 뿐일지라도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
지금도 인터넷에는 롯데가 일본 기업이니까 일본으로 가라는 댓글들이 보인다. 국내에서 10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을 일본으로 가라고 하면 일본이야 얼싸 좋다고 하겠지만 도대체 뭘 위해서인가? 롯데를 소개하는 코너지만 이 말은 꼭 하고 싶다. 고용은 선이다. 그 선을 행하는 기업은 국내, 해외기업 가릴 필요 없고 차별도 해서는 안된다.
신동빈 회장의 구속으로 인해 지배구조에 문제가 생겨 롯데가 사실상 일본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을까? 많은 경제지에서 이에 대한 우려를 하는데 명확하게 분석해 놓은 곳은 하나도 없다. 이것은 재계 내막에 속하는 이야기라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 현재 신동빈 회장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이사직을 유지하면서 복귀를 노리고 있다.
롯데홀딩스를 지배하는 자가 롯데를 지배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신동빈 회장 쪽으로 손을 들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일본 주주들이 판결 결과에 따라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이 입증된 만큼 불확실성을 키우는 경영자 교체의 수를 두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빈, 신동주 회장이 한국말을 못한다고 여론이 들끓었던 때가 생각난다. 촌극이 아니라고 할 수 없는데 한국기업이냐 아니냐를 회장이 한국말을 하냐 못하냐로 결정하는가? 우리는 수출주도, 국제 자유무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나라이다. 글로벌 경제에서 국적은 큰 의미가 없다. 경영을 잘하고 많은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절대선이다. 미국 사람이든 호주 사람이든 일본 사람이든 우리나라에 투자하고 경영을 잘해서 자신도 돈을 벌고 종업원도 돈 버는 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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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롯데 계열사별 현황
3부 : 롯데 문제점, 과제,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