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키르히아이스 Sep 13. 2018

30대 기업 경영 진단 -SK그룹 2-

SK그룹 두 번째 시간이다. 1부에서 언급하지 않은 기업과 SK그룹의 과제, 미래에 대해 알아보겠다.


 이제 SK하이닉스를 다뤄야 하는데 워낙 잘 나가는 기업에 네가 뭔데 조언이냐고 말할 수도 있다. 내 친구가 하이닉스에서 일하고 있어서 조금 관심이 있었는데 그 친구는 하이닉스가 힘들 때 입사해서 지금까지 왔으니 잘 풀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착한 사람은 언젠가는 복을 받는가 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더할 나위 없는 어쩌면 기업 역사상 가장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봐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항상 기업들의 역사를 보면 이렇게 잘 나갈 때 미래를 대비하고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끝없는 호황은 없기 때문이다. 삼성처럼 사업 포트폴리오가 물 샐 틈 없게 만들면 호황을 길게 끌고 갈 수 있지만 대부분의 케이스에서는 그렇지 않다. 


 SK하이닉스는 그룹사와 시너지가 너무 없다. 이것은 큰 약점이다. 그룹사에서 반도체를 사줄 곳이 없다. 그나마 실트론 같은 회사를 인수해서 조금 연계성이 생겼다. 팔아주는 것은 아니고 사주는 것으로.

원래부터 SK그룹은 알짜회사를 인수해서 그 밑으로 손자회사들을 새끼 쳐서 성장했다. 큰 틀에서 그들의 경영스타일대로 가고 있다. 아마도 실트론처럼 SK하이닉스 하부에 작은 계열사들이 많이 생길 것이다. 그런데 이게 정유나, 정보통신처럼 자기가 생산한 제품이 완제품이거나 시장의 주도자인 경우와는 차이가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현금을 많이 벌긴 했지만 삼성만큼 대규모 투자를 할 여력은 안될 것으로 본다.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선행 자본투자가 뒷받침되야하는 분야이다. SK그룹이 대기업이긴 해도 현금부자라고 말할 정도는 못된다. SK하이닉스의 선행투자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투자는 계속해야 한다. 지금 현금을 쌓아놓는다면 중국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중국은 인재영입, 인수합병 등을 통해 기술면에서는 금방 따라온다. 


 그들이 부족한 것은 공장 짓는 시간과 제조 노하우이다. 특히나 하드웨어는 후발주자가 따라오기 쉽다. 창의적인 문화와 오랫동안 축적된 양질의 소스코드가 있어야 하는 소프트웨어와 다르다. 하이닉스는 이미 규모의 성장을 이뤘기 때문에 당장 죽지는 않겠지만 삼성과의 경쟁구도를 양강 구도로 굳히고 1위 사업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제2의 SK텔레콤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반도체 시장은 쌀시장처럼 주기적으로 공급량, 가격의 변동이 있다. 안정적인 시장이 아니다. 자동차처럼 항상 사주는 물량이 있는 게 아니다. 전자제품이 늘어나는 추세를 볼 때 수요가 급감할 일은 없다고 보지만 중국 업체들의 지속적인 물량, 가격 공세에 점진적인 반도체 시장가 하락은 예상할 수 있다. 이런 저가 업체들의 공세에 가장 취약한 것이 시장의 2,3위 사업자이다.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물량공세 맞불작전과 프리미엄 화이다. 물량공세 맞불작전은 생산능력과 마케팅라인, 노하우, 현금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신규사업자가 시장에서 크기 전에 밟아버리는 방법이다. 최근에 삼성에서 반도체 물량을 늘린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는데 삼성이 시도할 경우 맷집이 있는 기업만 살아남기 때문에 이 작전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다만 삼성은 기술과 시장 물량을 다 가지고 있으므로 굉장히 유리한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다소 애매한 입장이다. 왜냐하면 중국 업체들의 경우 제일 먼저 하이닉스 물량을 먹으려 들것이기 때문이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방법밖에 없다. 이때 하이닉스에서 오히려 물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춰 맷집 약한 업체들을 도산시킨다면 단기적인 방어전략이 될 수 있다.


 그런데 하이닉스가 물량 확대 능력이 있는지 그리고 시장의 가격을 어느 정도라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보통 이 방법은 1위 사업자가 사용하거나 상위 업체가 담합해서 하는데 2위 사업자인 하이닉스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주목된다.


 또 하나 방법은 프리미엄 화인데 반도체가 개인에게 파는 물건이 아닌 만큼 여기서 프리미엄이라 함은 브랜드가 아니라 기술적인 의미이다. 더 고급, 고집적도 메모리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것은 2위 사업자로서는 1위 사업자 추격과 후발업체 탈추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면에서 매우 긍정적 전략이다. 다만 이 전략에는 돈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게 흠이다. 너무 많은 투자를 했을 경우 시장이 불경기로 진입했을 때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불경기 때는 싼 게 잘 팔리기 때문이다. 루이비통과는 다르다.

SK하이닉스가 중국과 합작설립한 반도체 공장

 현 상황을 봤을 때 기술투자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 수율 향상이나 집적도 향상 같은 것은 반도체 회사라면 숨 쉬는 것처럼 해야 하는 일이지만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투자하는 것은 기업의 또 다른 도약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물량 공세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2위 사업자가 하기에는 부담이 있고 삼성이 이미 이런 태도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나설 필요가 없다고 본다.


 SK하이닉스의 확장은 어떤가? 비메모리 부문 진출에 대해서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금도 비메모리 부문을 보유하고 있는데 비메모리 부문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삼성은 이미 두 부문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애플 같은 곳에서도 삼성 이외의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처에 목말라 있으므로 물량을 대만업체에 빼앗기는 것보다는 직접 휴대폰을 생산하지 않는 SK하이닉스가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게다가 통신사업까지 하고 있으니 둘 간의 협력관계는 이미 구축되어있다. 


 이미 SK하이닉스에서 그런 움직임이 있다. 그러나 더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파운드리도 좋지만 설계능력 확보가 필요하다. 파운드리는 결국 중국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다. 따라서 SK하이닉스 정도 되는 회사라면 설계능력 확보를 통해 프로세서 개발 능력을 보유하여 늘어나는 모바일 기기 시장에 문을 두드려볼 만하다. 파운드리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SK하이닉스의 노하우라면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시장에는 한계가 분명하고 물량, 가격 싸움이다 보니 후발사업자의 부담이 크다.


 즉 한 차원 높은 관점에서 설계능력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얘기다. ARM사를 일본에 빼앗긴 것은 두고두고 아까운 일이다. 정보통신 선진국이라는 우리나라에서 그 가치를 알아보는 이가 그렇게도 없었단 말인가? 


 이 정도면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정리가 된 것 같다.


 그 외에 그룹사 중에 눈에 띄는 회사는 별로 없다. 사실 빅 3(SK에너지, SK텔레콤, SK하이닉스)만 잘 굴러가도 SK그룹으로서는 큰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이제 SK그룹의 미래에 대해 알아보자. SK그룹은 현재 계열사 구조로 볼 때 계열사 수는 많은 편이지만 사업분야는 그리 넓지 않다. 금융은 팔아버렸고 건설도 많이 위축된 상태이다. 향후 성장을 위해서는 CJ그룹을 벤치마킹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규모가 더 작은 기업이지만 그런 생각이 든 이유는 CJ그룹은 크기는 작아도 SK그룹에 유용한 사업들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성장을 생각해 봤을 때 SK는 SK텔레콤이란 B2C 사업이 있지만 정보통신을 넘어서 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B2C 사업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제조업 경쟁력이 계속 낮아지고 있고 큰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라서 비제조업 분야에 진출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다. 그런 면에서 CJ는 방송/미디어에서 삼성 못지않은 왕국을 건설했고 이마트와 같은 유통채널도 갖추었다. 요식사업 같은 소비자 밀착형 사업들도 많이 하고 있다. 한 번에 큰 이익을 내지는 못하지만 이분야가 취약한 SK그룹에서는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볼 만하다. 사업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도 좋다는 것이다.

 게다가 SK텔레콤에서 했던 영업능력을 봤을 때 SK그룹이 추진한다면 CJ못지않은 사업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미디어 사업에 투자할 것을 권하고 싶다. 이것은 서비스 사업을 많이 해본 '부드러운 뇌'를 가진 회사가 훨씬 유리하다. 이미 케이블 방송 전파와 관련하여 SK브로드밴드가 사업을 하고 있어서 이는 더욱 끌리는 사업이다. 인프라 서비스에 머무를게 아니라 본격적으로 방송/콘텐츠 사업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얘기다.


 신규사업 추진할 때 무엇보다 그 기업의 DNA와 잘 맞느냐를 생각해야 하는데 SK그룹과 미디어 사업은 육상선수가 축구하는 것만큼이나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통신, 서비스 산업을 해보았고 지금은 팔았지만 엔터테인먼트 계열사도 있었으므로 향후 미래 성장사업으로 유망하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우리나라도 이제 그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바이오나 화학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규모 투자/대규모 이익을 노리는 사업은 당연히 해야겠지만 이 사업은 이미 확보하고 있는 사업부문이다. 그나마 10대 기업 중에는 SK가 미디어 사업에 가장 잘 맞는다고 판단된다. 


 또 하나 이건 어디까지나 상상력에 기반한 것이지만 아시아나 항공을 인수하는 것은 어떤지 생각해볼 일이다. 전에 CJ에서 인수설이 돌았었는데 CJ가 인수할 수 있다면 SK가 못할 이유가 없다. SK는 해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공을 가진다면 물류 시너지도 얻을 수 있고 서비스업을 하는 다른 계열사와 시너지도 있다. 사업을 할 때는 항상 시너지를 고려해야 한다. 그것이 삼성이 성공한 비결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메이저 항공사를 가지는 것은 어느 정도 독점적 시장이 주어지므로 크게 손해 볼 일이 없는 안전한 투자이다. 게다가 한번 인수하면 거의 영구히 영업권이 보장되므로(한국에 메이저 항공사가 4,5개가 될 확률은 낮다) 매력적이다.


 SK그룹에 주어진 기회들을 좀 보았는데 리스크는 어떤 것이 있을까? SK그룹은 전반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사업을 해왔다. 반면에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장의 변동에 따라 위험성이 있는 사업이다. 그룹 사내 시너지가 없으니 소나기를 혼자 맞아야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주문하는 것이다. 


 오너리스크는 모든 대기업에 해당되는 얘기이므로 더 하지 않겠다. 그 외에 웹서비스 사업이 지금 끈 떨어진 서자처럼 치부되어 있는데 SK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이다. 싸이월드 분사 이후 뭘 하는 회사인지 모르겠다. 네이트 야 기존 가입자가 있으니 꾸역꾸역 버티기는 하는데 싸이월드가 없으니 앙꼬 없는 찐빵이다.


 SK커뮤니케이션은 국내에서 드물게 웹서비스 사업으로 독자 사업영역을 구축한 사례이다. 네이트, 싸이월드가 다 마찬가지다. 네이버, 카카오처럼 벤처로 시작해 성장한 회사는 있었지만 대기업에서 이런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사업을 키우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좋은 사례였다. 11번가 같은 서비스도 있는데 SK가 이런 웹서비스 사업을 잘하는 DNA를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역시나 대기업의 경직성 때문에 먼저 시작하고도 페이스북에 철저히 짓밟혔지만 그 서비스 자체는 훌륭했다고 본다. 모바일에 대응하지 못한 대기업 꼰대 사장, 임원들의 탓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현시점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점쟁이처럼 명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대기업의 경직성을 가지고 있어서 결재가 오래 걸리고 뭐하나 새로운 걸을 하려고 해도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지금 SK그룹에서 네이트의 의미가 뭔지 묻고 싶다. 이제는 거의 신경도 안 쓰는 것 같은데 예전에 LG에 있던 천리안도 비슷한 모양이었다. 외부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 내부 사정을 모르기 때문에 추측하는 것이 전부이지만 이대로라면 쪼그라드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네이트에 신규 가입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공격적인 영업을 하는 가운데 네이트는 소외되어있다. 만약 네이트를 포기한다면 SK커뮤니케이션도 존재가치가 없다고 본다. 만약 조금이라도 의지가 있다면 모바일앱 중심으로 유망한 벤처기업을 인수하여 새로운 영업기회를 도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좋은 앱들이 개발되어 시장에서 성공하고 있다. 그들은 싸이월드처럼 크지는 않지만 그보다 훨씬 신선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데이팅 앱, 소셜 앱 등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거기에 소위 '대기업 빨'이 붙어주면 월 2,30억 선의 짭짤한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모바일앱은 통신사를 가지고 있는 SK그룹 입장에서는 너무도 손쉬운 영업이다. T맵 같은 경우 사실상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강자 위치를 굳혔다. 


 이런 가능성들이 대기업이기 때문에 사장되고 있는 것은 매우 아쉽다. SK커뮤니케이션스는 다른 대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웹서비스를 주력하는 계열사이다. 자본력이 충분하므로 그룹 내 웹, 모바일 서비스들을 모두 종합하고 창의적인 벤처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해서 성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한때 네이트온, 싸이월드를 등에 업고 다음을 위협했던 네이트 포털사이트

 우선은 네이트를 포기하지 말고 최소 '다음'에 비견되는 사이트로 키워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제2의 싸이월드가 필요하다. 즉 많은 사용자가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서비스는 소셜 앱이다. 페이스북이 좋다고 하지만 한국사람 입장에서 이 서비스에 불만을 가진 사람도 무척 많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필적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은 10대 그룹 중에는 SK가 유일하다고 본다. 


 한국인에 특화된 소셜 앱을 도입하여 1천만 명 가입자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네이트와 시너지를 통해 제2의 싸이 월드 시대를 열 수도 있을 것이다. 현대는 이미지와 동영상의 시대이다. 글로 쓰는 것은 그만큼 접근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인스타그램을 벤치마킹하여 이미지, 동영상 위주의 소셜 앱을 만든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네이트온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네이트온이 카카오만큼 크지 못한 것도 대기업의 경직성이 한몫했다고 본다. 사실 모바일, 웹 시장에서 메신저를 장악한다는 것은 항공모함을 가지고 전쟁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네이트온이라는 좋은 메신저를 가지고도 시장을 놓친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PC 메신저 시장에서 초기에 MSN이 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했으나 한국인이 원하는 아기자기한 서비스는 제공해주지 못했는데 각종 이모티콘, 가벼운 인터페이스 등을 네이트온이 제공해 성공한 바가 있다.


 모바일 시장에서도 네이트온이 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런 것이 대기업 안에서는 다른 사업들에 밀려 투자가 보류될 수 있는데 이런 점에 한계가 있다. 네이트와 네이트온만 어느 정도 키워도 지금 다음카카오에 밀릴 이유가 없다고 본다. 시기적으로 늦어진 측면은 분명히 있다. 이미 카카오가 메신저 시장을 평정했다. 그러나 카카오도 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예전만큼 기민하게 시장 변화를 받아들이지는 못하고 있다. 소셜 앱이 없다는 것도 큰 약점이다. 


 따라서 네이트, 네이트온, 소셜 앱으로 대표될 수 있는 3대 사업을 키워낸다면 다음카카오에 비견될 수 있는 사업부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다음카카오는 급성장했지만 수익성 한계라는 취약점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검색 서비스가 없기 때문인데 카카오 메신저를 통해 다양한 수익사업을 추구해서 만회하고 있지만 여전히 취약성이 극복되었다고 보이진 않는다. 그만큼 SK커뮤니케이션즈의 길이 열려있는 것이다. 


 앞서 여러 가지 사업분야별로 분석해보았는데  다른 기업에 비해 SK그룹에 예측할 수 있는 리스크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반도체의 갑작스러운 불경기가 유일한 불안거리이다. 그리고 나중에라도 인터넷이 완전 무료화 되는 혁명적 일이 발생한다면 그것도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사실 구글도 그렇지만 포털 입장에서는 인터넷이 무료화되는 게 영업적으로 제일 좋기 때문에 자기돈을 내고서라도 그렇게 할 회사들이다.


 모든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상상력을 좀 발휘해 보았다. SK그룹은 앞으로도 상승세가 기대되는 회사이다. 지금까지 경영 진단한 회사들 중에는 LG는 다소 하락세가 예상되고 SK는 상승세가 예상된다. 이미 탄탄한 오너쉽을 굳힌 최태원 회장의 경영행보가 기대된다. 지켜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30대 기업 경영진단 -SK그룹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