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현재 시간 23:19.
어쩌면 가장 감성이 충만한 시간이 아닐까.
Weissenburg의 4월 파리에서를 듣고 있다.
완벽하다. 나의 마음을 드러낼 시간.
낮에는 미처 다 건드리지 못한 감정들이
밤이 되면 조용히 마음 위로 떠오른다.
언제나 그랬다.
사라진 줄 알았던 마음,
익숙한 척 넘겼던 생각들이
고요 속에서 내게 말을 걸어왔다.
언제나 그렇게 시작되었다.
어느 밤, 잠들지 못한 마음들이
내게 조용히 속삭이던 감정들로부터.
나는 그 말들에 귀 기울여 보기로 했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 피어나는 질문들,
그리움, 회복, 기다림, 다정함—
이름 붙일 수 없던 감정들을
하나씩 꺼내 보고, 조용히 안아주는 시간.
완벽한 결론은 없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감정의 결을
말로, 숨으로, 문장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의 밤에도
조용히 스며들 수 있기를.
그 고요한 숨결이
당신을 덜 외롭고, 조금 더 따뜻하게 해 주기를.
이곳은
감정이 머무는 자리다.
히멜 드림.
*매주 화요일, 토요일마다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