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30대가 끝나갈 무렵,
문득 그의 눈이 반짝였다.
그의 머릿속을 가로지르는 투명한 선.
‘!’
'이거였네'
그토록 알고 싶던
행복의 실체가 그를 스쳤다.
행복이라는 것을 몸서리치며
갈구하던 때가 두 번 있었다.
아무 맛도 나지 않는
새하얀 복숭아 같은
첫사랑이 머문 고등학생 시절.
외로움의 저주에 시달린
20대 후반.
당시 그가 바란 행복이란 건
까맣고 하얀 밤,
놀이동산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밤새도록
관람차를 타는 것이었다.
그 꿈이 여전히 유효한 걸까?
흘러간 시간만큼 꿈도
그의 곁에서 나이를 먹었을까?
그의 꿈같은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