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 자로 만든 예술적인 서스펜스
<그저 그 눈이 좋았을 뿐인데.
그래서 매일 보고 싶다고 했을 뿐인데.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왜 그녀는 눈 한 번 감지 않고
이제야 날 봐주는 걸까.>
…
- 구역질 나는 일기야. 미친놈이 틀림없어.
- 미친놈 치고는 칼솜씨가 제법이군요.
- 정확히는 톱솜씨라고 해야겠지. 화장실에서 발견된 톱에 살점이 엉겨 붙어 있었으니.
- 그렇군요. 그런데, 저…
- 왜?
- 시신의 눈이 감기지 않을 때도 있나요?
- 잠깐은 가능하지. 하지만 보통 금방 감겨.
- 그럼 저건 왜 저럴까요?
- 글쎄. 자신의 목을 자른 인간을 아직 노려보고 있기라도 한 걸까. 모를 일이지.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