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와 I의 본질적인 차이

E와 I를 구분할 때 '외부활동을 즐기는 편인가요?' 따위의 질문이 자주 쓰인다. 분명 평균적으로는 E와 I에게서 외부활동의 빈도 차이를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1차원적인 양상에 따른 차이일 뿐 본질적인 구분이라 볼 수 없다.

그럼 E와 I의 본질적인 차이는 무엇일까? 위험과 보상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그 차이가 드러난다.

썸의 단계에 계속 머물러 있는 상황을 떠올려보자. 그리고 고백에 성공하면 연인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보상이 주어지지만, 고백에 실패하면 친구관계로도 남을 수 없는 위험이 있다고 하자.

E는 I보다 고백에 좀 더 적극적일 수 있다. 위험이 있더라도 시도를 통해 보상을 추구하려 한다.

I는 E보다 신중하다. 고백에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는 보장이 있기 전에는 위험을 쉽게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

E와 I의 위험과 보상을 바라보는 관점에는 대개 이런 차이가 나타난다. 그래서 E는 보통 I보다 추진력이 더 강하다. 위험과 보상이 공존하는 시도를 E는 기회로, I는 위험요소로 여기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E인지 I인지 헷갈리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