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관계는 적어도 지금 순간에는
세상 누구보다 가까울지 모르지만,
또 순식간에 남보다도 멀리
멀어질 수 있는 조금은 특별한 관계다.
그런 만큼 만남을 시작할 때 신중해야겠지만,
끝낼 때에도 책임감을 보일 필요가 있다.
이때, 흔히 잠수라고 부르는 방법이 있다.
이는 단순한 갈등회피가 아니라
이별에 대한 일종의 방조행위에 가깝다.
이별의사를 직접 표현하지 않았더라도,
이별을 기꺼이 감내하겠다는 태도로 볼 수 있다.
적극적으로 이별에 나서지 않고도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별하도록 부추기면서
책임감 없이 뒤로 쏙 빠지는 비겁한 행위인 것이다.
그래서 최악의 이별 방법은
일방적인 연락 차단이다.
이별방조죄를 적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