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다 Jul 19. 2024

어디까지 객관적일 수 있을까

나는 문제의 당사자가 100% 객관적인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조금 비약하여, 완전한 제삼자조차 100% 객관적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


조금이라도 더 객관적으로 사건을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은,


원론적이지만 사실과 의견을 세밀하게 구분하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사실과 의견이 혼재되어,


사실이 의견 행세를, 의견이 사실 행세를 할 때가 자주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의견이라는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사실만 나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물론 이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고로 중요한 건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야 한다는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역량이다.


따라서 어디까지 객관적일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역량에 달려 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결국 사안에 대해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경험이 늘어날수록 역량도 늘어날 것이다. 이는 얼핏 얼토당토않아 보이는 타인의 의견이라도 일단 경청해 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특별한 관계의 증명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