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캐나다워홀 중에 집주인 아버님이랑 얘기를 하다가 그런 말을 들었었다.
“내가 하기 싫은 건 남들도 하기 싫어해”
내가 하기 싫은건 뭘까..? 생각해보면 공용쓰레기 가져다 버리기, 설거지 하고 물이 튄 자리 행주로 한번 싹 닦기, 욕실에 떨어진 머리카락 줍기 같은 것들이 있을거 같다.
같이 쉐어하우스에 살아가다보면 나만의 법칙만 고수할 수 없는 때가 온다. 쉐어한다는건 어느 공간을 공유한다는 것이고 그 안에서 상호간의 양보와 배려가 있어야 나름 잘 굴러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집주인분의 그런 말을 들은 뒤, 가끔 하루 끝에 생각해볼 때가 있는데 내가 유난히 편한 날에 혹시 다른이가 더 배려해준 날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
어쩌면 일리가 있는게 가족여행을 갈 때나 비자 신청을 할 때 내가 유난히 힘을 쓰고 궂은 일을 도맡은 날에는 가족의 만족도가 꽤 괜찮다.
내가 타인에게 줄 수 있는 친절의 양과 내가 받을
수 있는 친절의 양이 같다면 좋을테지만 그렇지 않을 때 우리 마음에는 불협화음의 말들이 하나 둘 쌓여간다.
때때로 생각해보기 좋은 말,
내 인생이 유난히 편한 날.
난 누군가의 배려와 양보 속에 있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참 고마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