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사실은 많이 두려워

by 콘월장금이

공허함 속에 작은 먼지 같은 느낌이랄까

온 종일 눈만 꿈뻑 거리는 나는 그대로

시간은 잘 만 간다

출국 날짜로


내가 바라보는 천장의 전등처럼

다시 빛나는 계절을 마주할 수 있을까

가족 없이 여행이 아닌 살아보기로 내가

단단한 마음으로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까


엄마

나는 잘하고 싶어

그냥 나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

그리고 엄마랑 아빠 우리 가족 모두를 초대할거야

웃으며 말할거야

나 이렇게 잘 적응하고 잘 살고 있다고


그때는 그랬지만

나 지금 많이 행복하다고

진실한 웃음으로 엄마한테 말할거야


6개월 전 그때 나 많이 지쳤었어

근데 지금은 다 치유된 듯해

그동안의 여행이 나한테는 특효약이였나봐

쉽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을 내가

온전히 느꼈다는 것에 감사해


요즘 다시 멍한 기분이 들어

내 주위의 사람들 시계 속 시간

사물들만 바쁘게 움직이는 듯해

이 기분 또한 나아지겠지 엄마


나 이 시간도 웃으며 말할 날을

기대하면서 힘낼게

엄마 사랑해

이전 01화무기력 땅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