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주 듣던 말 중에 하나가 옷이나 외모에
대한 지적인데, 우리 둘째 언니는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착한 사람이다.
둘째 언니는 어릴 땐 나에게 왜 그렇게 생겼냐고 말을 했었고, 오늘 만났을 땐 옷을 왜 그렇게 입는지 의류 함이라고 했다.
예전이라면 상처 받았을 말에 나는 단호하게
나는 나다!라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되었다.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게 하나 있다면, 여기서 맞는 게 저기서 맞는 게 아닐 수도 있다는 거다.
언니에게는 이상하게 보이는 게 나에게는 예뻐 보여서 오늘을 기분 좋게 만드는 일일 수 있는 것이다.
약 4년 정도 해외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며
마음이 꽤나 단단해졌음을 느낀다.
나에게는 이슬람 친구, 남미 친구 등 다양한 친구들이 있는데, 보통 이슬람 같은 경우엔 결혼 전에 이성간 손도 잡지 않는다. 남미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들에 대해 듣곤 한다.
그렇다고 어디 한 곳이 잘못됐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 그건 그 나라마다의 문화가 있는 거니깐 다르다고 판단할 수 없다. 개인적인 옷이나 얼굴도 마찬가지다. 이건 내 얼굴, 내가 좋아서 입는 옷이라 누가 뭐라 할 수 없다. 나는 나.
한참 우리 엄마는 내 옷이 짧다며 이야기하곤 했는데, 외국에서 내 옷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가끔 옷에 대한 자유로움, 다양성을 누릴 수 있는 다문화 국가에서의 생활을 장점으로 꼽는 한국 친구들도 있었다.
다양한 문화권을 경험하면서 나는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대신 이해하려고 한다.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한번 더 생각해보는 것이다.
오히려 내가 오랜만에 들어왔을 때 느낀 건 왜 이렇게 다들 비슷하게 입고 다니지? 였다. 그래서 한눈에 어떤 게 유행이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었다.
남들 눈에는 다르고 이상해 보여도 나에게는 기분을 좋게 하는 옷이라 이 모습 또한 나는 나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