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붓 하나의 마음 I 전용석 Aug 31. 2023
늘 맑은 하늘만 계속되면 사막이 되고
늘 비만 계속 오면 생명이 자랄 수 없듯이 삼라만상 늘 변화하는 것이 자연의 순리가 되겠지요.
다만 변화는 무상이고 괴로움이 따르니 그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유일한 가르침을 주신 것이 부처님의 법이지요. 그리하여 이를 더이상 위 없는 최상의 깨달음인 무상정등각이라 부르는 것이고요.
초기경에서 수없이 반복되는 부처님과 제자들의 문답이 귓가에 울리는 듯합니다.
모든 것은 무상(항상 그대로이지 않음)을 속성으로 한다.
비구들이여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 괴로움입니다. (dukkha)
나라는 존재를 구성하는 오온(색수상행식, 즉 몸과 마음의 구성요소)은 무상인가 영원한가?
- 무상합니다. (anicca)
그렇다면 무상한 오온을 실체 혹은 참나라고 할 수 있겠는가?
- 오온은 참나가 아닙니다. (anatta)
옆지기가 15년쯤 전 어느날 제게 되물었답니다. 왜 삶을 괴로움이라고 보느냐(사성제 중 첫번째 요소인 고성제를 부정하는 것이죠), 순간순간의 즐거움을 누리면서 살면 되는 것 아니냐... 저는 차근차근 설명했지만 받아들이지는 못하더군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답니다. 마음에 얼마나 깊이 스며들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
생사를 초월하여 바탕에 깔린
모든 괴로움을 종식하는 그날까지
오늘도 한걸음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