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하는 마음

진정 원하는 것을 향해, 비틀거리며 나아간다

Just do it!


벌써 오래전의 일이 되었지만 일세를 풍미하고도 남았던 나이키 광고의 카피다. 이 짧고 간결한 세 단어 속에 얼마나 큰 힘과 삶의 지혜가 함축되어 있는지 지금도 내 삶을 이루는 한 축이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삶에서 저지르는 실수 중의 하나가 너무 많이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신중하다 못해 생각만 하다, 고민만 하다 결국에는 그냥 지나치고야 만다. 지난 과거에 대한 후회가 많다면 더욱 그런 이유일 것이다. 그때 고백했어야 했는데, 그때 그 일을 했어야 했는데... 하면서.


20-30대 젊은 시절 나에게도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어떤 일을 할지 말지에 대한 선택지들이 자주 찾아왔다. 처음에는 많은 생각들과 망설임에 휩쓸리곤 했다. 마치 폭풍우 치는 바다 위의 한 조각 나룻배 같은 마음처럼.




그러던 어느 날 깨달았다.

현실의 일들이 괴로움이 아니었다.

흔들리고 고심하는 내 마음이 괴로움이었다.


나는 더 이상 할까 말까 고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뭔가를 할지 말지를 선택해야 할 일이 생기면 우선 하고 보자, 후회하더라도 하고 나서 후회하자.

그러면 적어도 경험은 남을 것이 아닌가.

적어도 하지 않은 일을 후회하지는 말자.


이 단순한 결정 하나로 정말로 많은 일들이 정리가 되었다.

그저 마음만 바꾼 것뿐인데 마음의 일들도 현실의 일들도 모두 평화로워진 것이다.


사람들은 아직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완벽하기를 상상한다.

자신의 상상 속에서 이런 선택을 했으니 이렇게 되어야 하고 또 저렇게 전개되어서 결국에는 이런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 고 머릿속에 집을 짓는다.


사람들은 선택이 모든 것인 양 여기지만 현실이 어디 그런가.

물론 선택은 중요하다. 하지만 선택은 절반일 뿐이다.

나머지 절반은 선택 후에 어떻게 해 나가느냐에 달렸다.

그 선택을 옳은 것으로 만들면 된다.


전체적인 일의 과정에는 무수히 많은 선택지들이 따른다.

그러니 첫 선택은 반의 반의 반의... 무수히 많은 조각 중의 하나일 뿐.

너무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마음을 다시 처음으로 되돌려보자.

할까 말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심각한 고민과는 달리, 그 시도의 결과가 성공이든 실패든 별 상관없다.

첫발을 내딛는 순간 이미 우리에게는 얻는 것이 있는데 그것의 이름은 바로 '피드백'이다.

게임에서 한만큼 경험치가 남듯이 실행의 결과에는 반드시 피드백이라는 보상이 따르는 것이다.

신이 존재한다면 그래서 이 세상을 창조했다면, 게임 설계자처럼 피드백이라는 보상을 설계해 놓은 건 아닐까 싶을 정도다.


Just do it!

그래! 까짓 거 해보지 뭐!


잘 될 거 같은가? 절대 아닐 것이다.

(누구 작품인지 몰라도) 세상은 그런 식으로 창조되지 않았다.

우리는 첫 시도에서 반드시 큰 헛스윙을 하게 되고야 만다.


이 정도 시도에 낙담해서 나가떨어진다면

당신은 항상 나가떨어지고야 말 것이다.


울고 싶다고?

유명한 영화 대사를 떠올리자.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


웃어라! 온 세상이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될 것이다.

하지만 기억하자.

큰 헛스윙 뒤에는 반드시 큰 피드백이 따르게 된다.

큰 실수 뒤에는 큰 피드백이 있다.

그러므로 그 실수를 바로잡으면 오케이.


다시 Just do it!


당신은 의기양양하게 다음 타석에 나선다.

그런데도 또 헛스윙을 한다.

피드백을 적용했더니 이번에는 반대 방향으로의 헛스윙이다.


당신은 언제까지나 비틀거리며 나아갈 것이다.

오른쪽으로 크게, 왼쪽으로 크게, 또 오른쪽으로......

하지만 매번의 피드백을 적용해서 진폭은 줄어든다.


당신은 '갈 지'자 之 걸음으로 좌우로 흔들리며 비틀비틀 나아간다.

처음에는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몰랐던 것이 피드백에 피드백을 거듭하면서

점점 더 분명히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Just do it,

그저 하는 마음의 힘이다.


곧장 나아가기를 원하지 말라.

그것은 그저 욕심일 뿐.


우리는 언제까지나 비틀거리며 나아갈 것이다.

다만 점점 더, 진정 원하는 그것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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